시사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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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7회 2018년12월24일
“너희가 X녀냐, 술집에서 일하는 여자 같다.”
		- 서울 Y여고 교사 발언 -  
"예쁜 여학생이 내 무릎에 앉으면 수행평가 만점을 주겠다.“ - 서울 G중학교 교사 발언-
“남자는 공부 안 하면 막노동이라도 하지만 여자는 X촌 밖에 갈 데가 없다.” -서울 Y여고 교사 발언-
위의 발언들은 ‘1980년대’가 아닌 2018년 현재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퍼부어온 폭언 들이다. 순수한 아이들을 지켜주어야 될 공간에서 지속 되어온 교내 성폭력 잔혹사. 질긴 악의 연대기를 끊어내고 직접 입을 연건 다름 아닌 바로 아이들이었다. 선생님 으로부터 지속적인 성희롱을 당했던 아이들은 용기를 모아 목소리를 냈다. 도대체 학교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던 걸까. 그리고 침묵을 강요하는 현장 속에서 아이들은 어떻게 학교를 고발했을까?
● 침묵을 깬 8명의 소녀들
2018년 7월, 부산의 한 고등학교 벽에 붙은 대자보 사진이 SNS로 퍼지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대자보 속에는 학생들에게 폭언과 성희롱을 수시로 일삼던 교 사들을 낱낱이 폭로하고 있었다. 세상을 충격에 빠뜨린 대자보를 붙인 건 다름 아닌 8명의 소녀들. 학교의 방관적인 태도와 선생님들의 희롱을 참아냈던 아이들은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었다.
“선생님 인생을 망치려고 한 게 아니라 ‘우리는 이렇게 계속 피해를 받고 고통을 받아왔는데 우리가 겪은 것들에 대해서 조금 관심을 가져주고 해결해줬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고 싶어요” - K여고 재학생 인터뷰 中 -
이 아이들이 용기를 내고 침묵을 깰 수 있었던 이유는 서울에 있는 Y 여고의 학생들 이 시작한 ‘스쿨 미투’였다.
● 5명이 시작한 용기 있는 외침
Y 여고 졸업생들은 올해 초 일어난 미투 운동을 보며 학창시절 선생님들로부터 지속 적으로 겪었던 성추행과 성차별들을 떠올렸다. 그렇게 졸업생 5명이 간절한 마음으 로 시작한 미투 운동은 재학생들에게도 전달되었고, 이후 Y 여고의 사진이 SNS로 퍼지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 속에는 창문을 가득 채운 메모지들이 ‘WITH YOU', 'WE CAN DO ANYTHING'이라는 글자를 이루고 있었다.
“확신이 있었어요. 나만 겪고 내 친구들 몇 명만 겪은 게 아니라 수많은 졸업생들이 겪었다는 확신.” - Y여고 성폭력 뿌리 뽑기 위원회 오예진 대표인터뷰 中 -
Y 여고의 졸업생들과 재학생들이 이뤄낸 창문 미투 운동은 전국의 학생들에게 용기 를 심어주었고 ‘스쿨 미투’의 시작이 되었다.
● SNS, 제 2의 ‘#스쿨미투’ 시작
지난 9월, 스쿨 미투는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충북의 한 여중생이 SNS에서 시작 한 스쿨 미투 ‘해시태그’ 운동은 7일간 무려 300만 개의 관련 게시글이 업로드되었 다.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10대들에게 해시태그 운동은 더욱 큰 효과를 불러 왔다. 온라인 세상 속 아이들은 솔직하고 자유롭게 자신들의 생각을 표현했다. 과연 평범한 아이들은 스쿨 미투를 어떻게 생각할까? MBC 스페셜 <우리들의 소녀시대> 에서는 감춰져있던 학교 안의 부조리한 교육 현장들을 아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생생 하게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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