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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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9회 2022년07월19일
2002년 9월 26일, 대구 달서구 와룡산에서 아이들의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확인 결과, 1990년대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개구리 소년’들로 판명됐다. 유골 발견 직후 경북대학교 법의학교실 팀은 6주간 신원확인 및 사인 규명 작업을 벌였고, 두개골에 있는 손상흔을 근거로 이들이 타살되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범인이 누구인지, 범행 도구가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 

■ “나는 개구리 소년의 범인을 알고 있다”. ‘개구리 소년 사건’을 둘러싼 가설들
지난 6월, 한 인터넷 게시판에 ‘개구리 소년 사건’의 범행 무기를 알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범행도구는 버니어캘리퍼스이며, 불량한 학생들이 저지른 범행이다’라고 주장했다. 故우철원 군 두개골의 우측 X자 손상 흔적이 버니어캘리퍼스의 흔적과 일치한다는 주장이었다. 해당 글은 인터넷상에서 관심을 끌며 개구리 소년 사건에 대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무렵 PD수첩에 한 제보가 왔다. 제보자는 ‘개구리 소년’과 같은 학교에 다닌 동창이었으며, 1991년 실종 사건 발생으로부터 3일 전 와룡산에서 친구들 4명과 함께 공포스러운 일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날 그가 겪은 일은 무엇인지, ‘개구리 소년 사건’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제보자를 직접 만났다.

■ “실종 당일 그날은 춥고 비가 왔다“. 타살과 대립하는 자연사 주장
일각에서는 타살이 아닌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이라고 주장한다. 대구경찰청 강력과장을 지낸 김영규 전 총경은 “개구리 소년 아이들이 와룡산에 놀러 갔다가 기상 악화로 비가 내려 피하던 중 저체온증으로 인해 죽음에 이르렀다”라며 주장했다. 1991년 실종 당일 기온은 최저 3.3도, 최고 12.3도였으며 당일 18시 20분부터 비가 왔기 때문에 비를 피하는 과정에서 산속에 조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김영규 전 총경은 깨진 돌조각을 보여주며 두개골에 있는 손상흔은 낙석으로 생긴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타살을 주장하는 이들은 저체온증이라면 두개골의 인위적인 손상흔을 설명할 수 없다고 한다. 자연사인지, 타살인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20년간 이어지고 있는 지금, PD수첩은 손상흔을 만들어낸 도구가 무엇일지 실험했다.

■ 가설에 대한 검증. ‘개구리 소년’ 범행도구 비교 실험 진행
PD수첩은 사람의 두개골 강도와 가장 흡사한 돼지 뼈, 생체 역학 테스트 블록에 쪽가위, 공업용 가위, 버니어캘리퍼스, 용접 망치, 호미 등 다양한 도구들을 실험하며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 비교 실험을 진행했다. 두개골 손상흔과 동일한 흔적을 남긴 도구는 과연 무엇이었을지 PD수첩에서 공개한다.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개구리 소년 사건’은 죽음의 원인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다.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PD수첩은 1991년으로 돌아가 ‘개구리 소년 사건’에 대해 유골 발견 당시 경찰 수사 기록을 바탕으로 점검했다.

PD수첩 <와룡산에 묻힌 진실>은 오는 19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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