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0월 15일 (화) / 제 6 회

범수는 약속 장소에서 한밤중까지 현정은 기다리고, 멀리서 그 모
습을 지켜보던 현정은 범수를 믿기로 한다. 현정은 멈칫거리며 범
수의 이름을 부르고, 범수는 현정을 보고 감격한다. 범수와 현정
과 나란히 밤길을 달리며 그 동안 숨겨왔던 자신의 모든 것을 얘기
하며 사랑을 고백한다. 현정은 범수의 눈을 바라보며 모두 믿겠다
고 하고, 범수는 감동한다. 그리고, 범수는 만석까지 만나 현정을 
진심으로 좋아한다며 결혼하고 싶다고 우렁차게 외친다. 그러자 
현정과 당황하고, 만석은 재벌가와 사돈을 맺을 일이 걱정된다.

범수는 재화와 정임에게 현정과 결혼하겠다고 결연하게 말한다. 
자연스럽게 내버려두면 곧 헤어질 거라고 여기는 재화는 범수에
게 교제는 허락하지만 결혼은 별개라고 말한다. 하지만 범수를 잘 
아는 정임은 예사롭지 않음을 눈치채고, 범수를 설득하려 한다. 범
수는 정임에게 현정을 만나면 생각이 달라질 거라고 하고, 정임은 
현정을 만나보기로 하는데….

한편, 범수의 약혼녀 수진은 재화를 찾아가 범수에게 여자가 생긴 
것을 알고 있다고 얘기하고, 재화는 면목이 없다. 또, 수진은 범수
를 진심으로 좋아한다며 자신이 직접 범수의 마음을 돌리도록 노
력하겠다고 하는데….

범수는 현정의 프로덕션 제작 투자에 참여하기로 한다. 프로덕션 
식구들은 뜻밖의 제의에 놀라며 이 모든 것을 현정의 공로라며 지
켜 세운다. 하지만 현정은 자신과 범수를 떠받드는 분위기가 난감
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