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1월 4일 (월) / 제 11 회

현정과 범수의 결혼설이 삽시간에 퍼지고, 현정은 자신을 취재하
려고 회사 앞에 몰려든 기자들을 보고 어리둥절할 따름이다. '세기
의 로맨스'라는 기사를 본 현정은 기가 막히고, 범수를 만나 떳떳
하게 대처하기로 한다. 같은 기사를 본 재화 역시 도저히 손 쓸 방
법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기자회견을 열어 현정과 범수의 결혼을 
허락했으며 결혼에는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편, 범수에 대한 루머를 퍼뜨리고 범수의 몰락을 기대했던 사촌
형 민수는 오히려 상황이 범수에게 유리하게 돌아가자 울분을 감
추지 못한다. 민수는 범수가 다시 이사직으로 돌아오지 못하도록 
재빨리 움직이고, 재화는 어떻게 해서든 범수를 제자리로 돌려놓
으려고 한다.

재화는 직접 범수를 찾아가 현정과 결혼하라고 말한다. 범수는 재
화의 허락에 놀라지만 기쁜 마음을 감추고 계속해서 독립하겠다
고 고집을 피운다. 결혼을 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범수가 집과 회
사로 돌아오지 않겠다고 하자 당황한 재화는 정임에게 현정과 범
수를 집으로 초대하라고 하는데….

범수에게 결혼 허락을 전해들은 현정은 기쁘지만 주변 친구들이 
자신을 신데렐라로 떠받들자 어쩔 줄 몰라한다. 게다가 범수네 저
녁 식사 초대를 받은 현정은 범수가 자라온 환경을 보며 처음으로 
범수와 자신의 다른 점이 커 보이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