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5월 11일 (일) / 제 19 회 

'행운초'

꽃가게 앞을 지나던 재롬(박철)은 '행운초'라고 쓰여진 작은 화분
들을 발견하고는 그중 하나를 구입한다. 그리고 편의점 앞을 지날 
무렵 '행운초'의 능력을 시험할 겸 복권 4장을 사서 긁은 재롬, 하
지만 단 한 장의 복권도 당첨되지 않자 '행운초'를 무시한다. 이때 
편의점 직원이 재롬에게 '행운의 주인공'으로 뽑혀 많은 혜택을 받
게 되었다고 말한다.

생각지도 않은 일로 기분이 좋아진 재롬은 '행운초' 덕분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가족들에게 말한다. 그러자 가족들은 '행운초'를 
앞에 두고서 마음 속으로 담고 있던 생각들을 빌기에 이른다. 그
중 재롬은 자신이 지원한 '메리메리'의 보조 진행자로 합격하기
를, 그리고 공순(박미영)은 자신의 진가를 알아주는 남자로부터 연
락오기를 빌게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재롬은 기영(이경호)에게서 서류전형을 통과했
다는 연락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이후 진행된 면접시험에서는 자
신이 잠시 '메리메리'의 행사에 출연했을 당시 팀장이었던 공길수 
PD(김세형)가 면접관으로 들어와 유리한 조건으로 시험을 치룬
다. 

공순은 진경(박은영)으로부터 갑작스런 출연부탁을 받고는 나름대
로 열심히 준비해 방송에 임한다. 며칠 후 공순은 이 방송에서 자
기를 봤다며 연락해온 첫사랑 은우(최영재) 때문에 마음이 들뜨
고, '행운초'가 실제로 효험이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하게된
다. 그리고 재롬에게는 "이제 나를 위해 주는 남자를 만나게 되었
다"며 큰소리를 친다.

재롬은 2차 면접 때가 되어 삐에로 옷을 입고 야외 촬영을 하게된
다. 하지만 공순이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을 거라는 예감 때문에 
웃는 얼굴에서도 우울함을 숨길수가 없다. 한편, 오랜만에 은우를 
만난 공순은 들뜬 마음도 잠시, 외제차를 팔아달라는 그의 요구에 
적잖이 실망하게 된다. 허탈해진 공순은 집에 돌아오다가 우연히 
삐에로 옷을 입은 재롬을 발견하는데, 왠지 모를 서러움에 눈물을 
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