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5월 25일 (일) / 제 20 회 

'사랑의 힘'

국광(송기윤)은 우연히 삼수모(이숙)를 만나고 "필립 덕분에 삼수
(손성민)의 성적이 올라갔다"며, 고맙다는 말을 듣는다. 그러다 국
광은 삼수모로 부터 처녀인 자기친구 은아(차주옥)를 소개받고는 
기분이 좋아 어쩔 줄 몰라한다. 

그러다 기침을 심하게 하는 만세(이정길)를 접한 은아는 만세가 
SARS에 걸린 줄로 오해하고, 자기에게 옮길 지도 모른다며 걱정
한다. 그리고 이를 핑계로 국광과의 연락도 끊기 시작한다. 영문
을 모르는 국광은 은아로부터 전화가 없자 못내 쓸쓸해하고, 국광
의 처량한 모습을 본 만세는 은아를 만나 국광의 마음을 전달하려
한다. 하지만, 우연찮게 은아와 삼수모가 이야기 나누는 광경을 목
격한 만세는 은아가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에 그만 마음이 상하
고 만다.

눈병이 난 필립(김태현)은 진경(박은영)과의 데이트를 앞두고서 
자신의 병이 진경에게 옮을까봐 노심초사한다. 이에 재롬(박철)
은 "둘의 사랑은 운명적인 사랑으로 엮어진 사이"라며 그런 일로 
걱정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막상 필립의 충열된 눈을 대한 
진경은 갑자기 필립을 멀리하기 시작한다.

필립은 진경이 갑자기 자신을 떨떠름하게 여긴다며 고민에 빠진
다. 게다가 며칠뒤 다시 만난 진경이 "잠시 헤어져 있어보는 게 어
떠냐"며 필립에게 제안하자, 필립은 깜짝 놀란다. 하지만 이내 진
경은 "30초동안만 헤어지자고"라며 둘러대는데, 필립은 그제서야 
놀란가슴을 쓸어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