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 7일 (수) / 제 3 회

침대에 나란히 누워있는 종희와 석구를 본 종혁은 석구를 때리기 
시작한다. 종희는 정신을 차리고 목청을 높여 아무 일도 없었다고 
소리친다. 석구가 간 뒤, 종희는 오히려 석구의 편을 들며 종혁을 
나무란다. 석구 역시 얼굴에 생긴 흉터를 들여다보며 종희에게 제
대로 걸렸다며 어이없어 한다. 한편, 종희는 안나와 함께 은행으
로 석구를 찾아가 얼굴에 바를 연고를 선물한다. 안나는 종희에게 
석구와의 만남을 부추긴다. 

카드 연체대금을 내러 온 은비에게 묘한 매력을 느낀 석구는 일부
러 홈쇼핑으로 은비를 찾아가 금융 상품을 안내해준다. 때마침 안
나를 만나러 온 종희는 그런 석구를 보게 되고 쓸쓸해진다. 한편, 
석구는 대출사고로 삼 천 만원을 물어내야 할 위기에 처한다. 우연
히 이 사실을 알게 된 종희는 석구가 걱정된다. 석구에게 자초지종
을 들은 종희는 고민 끝에 돈을 빌려주기로 결심한다. 

종희 덕분에 회사 일을 해결한 석구는 왠지 종희에게 관심이 가기 
시작하며 느낌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종혁에게 은근슬쩍 석
구에 대해 물어보던 종희, 그런데 석구의 여자 관계가 복잡하다는 
얘기에 흥분한다. 다음 날, 종희는 석구를 찾아가 빌려준 돈을 다
음주까지 돌려달라고 억지를 부린다. 석구는 종희와의 일을 떠올
리며 자신도 모르게 종희를 좋아하고 있었음을 느낀다. 굳은 결심
을 한 석구는 공항으로 종희를 찾아가 정식으로 교제를 제의한다. 
그러나 종희는 석구의 진심을 모른 채 돈 때문이냐며 오히려 화를 
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