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 4일 (수) / 제 11 회

상현과 종희의 다정한 모습을 본 석구는 화가 난다. 석구는 술에 
취해 들어온 종희를 착잡한 심정으로 바라본다. 상현은 취중에 종
희에게 음성메시지를 남기고 이를 몰래 들은 석구는 심각해진다. 
다음날 석구는 종희의 마음을 떠보는 듯한 말들을 꺼내며 일을 그
만 두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묻지만 오히려 잔소리만 더 듣는다. 한
편, 사귀기로 결정한 안나와 종혁은 예전의 종희 커플 못지 않은 
애정 표현을 하기 시작한다. 

홈쇼핑 방송을 보던 석구는 종희와 상현의 다정한 모습에 표정이 
어두워진다. 은비는 종희에게 석구의 얘기를 들먹이며 속을 긁는
다. 또 석구는 은비가 찾아가 함께 오락실에서 시간을 보내며 관심
을 보이자 묘한 기분에 빠진다. 종희는 함께 방송을 하는 상현이 
자신에게 특별히 대하자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나 종희는 석구가 
괜한 트집을 잡자 경제적인 문제들을 들먹여 자존심을 상하게 한
다. 

석구와 종희는 요즘 들어 서로의 모습이 전처럼 좋아 보이지 않음
을 느끼고 권태기를 실감한다. 한편, 종희의 아버지 사업이 갑자
기 어려워지면서 집안에 난리가 난다. 석구는 눈물을 흘리는 종희
의 모습이 안쓰럽기만 하다. 석구는 상심한 종희모를 걱정하며 자
신이 아들 노릇을 하겠다고 위로한다. 형편이 어려워진 종희는 홈
쇼핑 모델 일을 치열하게 하기 시작하고 석구 역시 게임 투자자 물
색에 정신이 없다. 급기야 종희는 명품 중고가게에 자신의 물건들
을 모두 팔아 자금을 마련한다. 한편, 일을 마치고 돌아가던 종희
는 상현에게 생일 선물을 받고 자신의 생일임을 뒤늦게 알고 감동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