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 31일 (목) / 제 4 회

현아(이소연)로부터 강호(문정혁)의 수석합격을 전해들은 봉삼(오
지호)은 어이가 없어 웃지만, 필기시험 만점이라는 소리에 더 이
상 웃지 못하고 얼굴이 굳어진다. 봉삼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는 표정을 짓자, 현아는 그런 봉삼의 반응을 보며 재밌어 한다.

강호의 최종합격으로 강호네 집은 잔치분위기다. 아무리 생각해
도 자신의 합격이 믿어지지 않는 강호는 두려움마저 느끼지만, 차
마 식구들에게 말할 수는 없어 인사담당자를 찾아간다. 강호가 자
신의 합격과 관련해 전산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냐고 
묻자, 당황한 전무(이기열)는 그렇게 자신이 없냐며 오히려 강호
를 다그친다. 

자신의 합격을 이제 당당한 것으로 믿는 강호는 첫 출근길에 회사 
앞에서 미옥(한가인)과 마주치자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하지만 미
옥은 그런 강호를 보자 한강다리에서의 일과 봉삼과 술집에서 있
었던 일들이 떠올라 무안해져 겨우 인사만 하고 사라진다. 

그날 저녁 집근처에서 강호를 만난 미옥은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
으니 회사에서 마주쳐도 친한 척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집으
로 돌아온 강호는 그런 미옥을 의아하게 여겨 잠을 이루지 못하
고, 연수 첫날인 다음날 아침 지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