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 27일 (수) / 제 11 회

송이사는 봉삼과 현아가 제출한 리포트를 넘겨보며 짜증스럽게 덮
는다. 그리고 강호가 주변 사람들을 탐방하고 직접 화장품을 써보
고 만들어 온 리포트를 보던 송이사는 친구들끼리 팩한 모습이 상
상이 된다며 마구 비웃는다. 나름대로 열심히 했건만 완전히 무시
당한 강호는 다른 얘기를 떠드는 상사들 앞에서 내색도 못하고 우
울해한다.

문과장은 강호의 의견이 나쁘지 않았다며 어깨를 쳐주지만 강호에
게는 위로가 되지 못한다. 한편, 송이사는 봉삼을 불러 강호의 아
이디어가 참신했다며, 그것을 취하라고 종용한다. 봉삼은 강호의 
아이디어를 도용해야한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든다.

성태는 강호가 자취방와도 반기지 않으며, 라면을 빼앗아 먹으려
는 강호의 손을 매몰차게 친다. 강호는 영문을 알수 없어 툴툴거린
다.

봉삼은 퇴근하는 미옥에게 집에 바래다 주겠다고 제안한다. 마침 
그 모습을 본 강호는 미옥에게 향하고 있던 자신의 순정이 무참히 
짓밟히는 것 같아 가슴 한 켠이 무너져 내린다.

송이사는 미옥에게 서류 작업을 도와달라며 음흉한 미소를 짓는
다. 난색을 표하는 미옥 등뒤로 나타난 강호는 송이사에게 자신이 
도와주겠다고 하고, 독수리 타법으로 강호는 송이사와 함께 문서
작성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