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 18일 (수) / 제 17 회

집안을 서성대던 봉삼은 머리를 쥐어뜯다 밖으로 뛰쳐나간다. 한
편 봉삼과 헤어져 꿀꿀한 기분으로 집으로 온 강호는 봉삼이 가족
들과 함께 있자 깜짝 놀란다. 봉삼은 반갑게 강호를 맞고 강호는 
굳은 얼굴로 봉삼과 마주한다.

봉삼은 강호의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무릎을 꿇으며 이번 일을 그
냥 넘어가 달라고 절규한다. 하지만 강호는 모질게 봉삼을 뿌리쳐
버린다. 옥상에서 찬바람을 맞으며 강호는 LK그룹을 그만 두는 
건 괜찮지만 억울한 누명을 쓰고 쫓겨나야 한다는 사실이 억울한 
생각이 들어 인생에 회의를 느낀다.

다음날 출근한 강호는 봉삼에게 본인 입으로 직접 얘기하라며 시
간 더 이상 끌지 말라고 엄포를 놓는다. 마침 둘의 대화를 들은 미
옥은 사건의 진상을 눈치챈다. 강호를 수렁에서 구하고 싶었던 미
옥은 이런 저런 생각에 고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