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라, 하시는군요. 이제 정말 어른이 되시려나 봅니다.” 

후는 알 수 없는 조급함에 무리수를 감행하며 양순을 찾아가지만, 양순은 그런 후를 
냉담한 말로 돌려보낸 뒤 밤 새 잠을 이루지 못한다. 준은 양순에게 수학원 진학에 
관련된 격려를 전한다. 양순은 준의 고백으로 혼란스럽지만 준의 조언들에 담긴 진
중함에 자꾸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아들의 변화가 불안한 윤희는 세령을 찾아간다. 세령의 완곡한 답변은 윤희의 심증
에 모종의 확신을 더하고, 집영각을 찾은 윤희는 양순을 유심히 살핀다. 수학원에서 
돌아오던 후는 나인들의 술렁이는 분위기 속에 다시 한 번 양순의가 곤경에 처했다
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양순은 억울함을 호소하지만 넓은 궁 안에 양순의 결백을 믿
는 사람은 후와 준 밖에 없다. 양순의 위기는 두 공자로 하여금 예기치 못했던 의기
투합을 단행하게 만든다.

한편, 양순의 사건을 계기로 부모님을 돌이켜 생각해 보게 된 후는 아버지묘를 찾지
만 때마침 유출된 UCC영상의 여파로 격앙되어 찾아온 노인들에게 봉변을 당한다. 
후는 자신의 문제로 어머니까지 욕하는 세상에 분노하지만 화인은 그럴수록 네가 해
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라 일갈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