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 / 제 47 회

얼떨결에 동희(김호진)를 따라 희주(이태란)와 인태(류진)가 사는 곳으로 오게 된 복심(김영애)은 누추한 모습에 놀란다. 희주는 복심이 원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라도 와주니 반갑고 가슴이 뭉클하다. 복심은 인태와 헤어지고 집에 들어와 살자고 다시 한번 설득하지만 행복하다는 희주의 말에 분노와 배신감으로 눈물이 쏟아질 것 같다. 선화(이현경)는 경주(김지호)가 호텔 사장에 취임하게 되자 스포츠센터 운영권을 부탁하기 위해 동자(이의정)와 정임(권민중)을 차례로 만나 도움을 청한다. 두사람으로부터 염치는 사람 취급만 당한 선화는 부엌으로 들어오는 경주를 한사코 말리며 알랑거리고 영문을 모르는 경주는 돌변한 선화의 태도에 어리둥절하다. 호텔 인수 때 리베이트 착복으로 감방 살고 나온 종수가 인태 주변을 맴돈다. 인태에게 계속 전화를 해도 만나주지 않자 종수는 자신의 인생을 망친 희주와 직접 담판을 짓겠다고 협박한다. 안 그래도 종수의 행동에 신경이 쓰이던 인태는 혼자 있는 희주가 걱정되어 급히 집으로 달려온다. 요즘 들어 부쩍 불안해하는 인태의 태도를 이상하게 생각하던 희주는 인태에게 무슨 일이냐고 다그친다. 집 증축을 의논하며 동희와 경주가 주고 받던 이야기가, 엿들은 선화의 입을 통해, 온 집안에 퍼져 화제가 된다. 동자, 선화, 현지(이주희) 그리고 말숙(정혜선)까지 믿기지 않는 얼굴이다. 그러면서도 각자 재빠르게 속셈 놓기에 여념이 없다. 제몫 챙기기에 급급한 식구들은 집안회의를 하던 중 불화에 이르고.....동진(박용하)을 비롯한 계산 빠른 자식들의 아버지 성토에 화가 난 한봉(최불암)은 집을 나가버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