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회 / 2000년 10월 28일(토)

희주(이태란)는 산후조리도 하지 않고 인태(류진)를 보러가겠다고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린다. 인태의 교통사고가 복심 회사의 일을 수습하러 쫓아다니다 났다는 말에 희주는 복심(김영애)을 용서하지 않겠다며 서럽게 울고 경주(김지호)는 이런 상황이 속 상하다. 

희주의 처지가 측은하고 안쓰러운 경주는 복심을 찾아가 화풀이를 하고 병원으로 데려온다. 중환자실에 죽은 듯 누워 있는 인태의 모습이 복심에게 충격으로 와 닿는다. 회사일을 수습하려다 이렇게 되었다며 몰아 부치는 경주의 말에 복심의 눈에는 미안함과 가책의 눈물이 맺히고 미동도 없는 인태의 얼굴 위로 다정했던 과거의 모습들이 스친다. 	  

퇴원수속을 마치고 인태를 찾은 희주는 아들이 온 것도 모른 채 누워 있는 인태가 불쌍해 감정이 복받친다. 터져 나오는 울음을 애써 참는 희주를 보며 경주는 아기를 위해서라도 삶의 의지를 다지라고 격려한다. 

인태 일로 착잡한 복심은 희주와 경주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당부만 파출부에게 남기고 가방을 챙겨 집을 나간다. 경주는 전무(김호영)와 함께 인태가 준비한 반박 자료를 가지고 법정 소송을 추진한다. 승소 가능성이 크다는 변호사의 말에 고무되는 한편 집을 나간 후 연락이 없는 복심이 걱정된다. 

희주가 아기 분유를 사들고 집에 들어서는데 마당에 복심이 서있다. 
눈물이 그렁한 복심이 희주에게로 다가가고 희주는 그동안 복심에게 느꼈던 설움이 터져 나오며 울음을 터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