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6월 24일 (일) / 제 13 회  

팀장은 계약직 사원인 유리에게 중요한 서류를 넘겼다며 현아를 꾸짖자 유리는 자존심이 상한다. 동창회에 참석한 유리는 친구들이 각자 자랑거리를 늘어놓자 기가 죽는다. 어릴 적 강수를 좋아했던 지현은 강수로부터 유리가 계약직 사원이라는 소릴 듣고 유리를 동정하자 유리는 강수를 원망하며 나가버린다.

  강수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화가 풀리지 않은 유리는 기찬을 불러 내내 술을 마신다. 만취한 그들은 애인 사이가 되자고 약속한 후 비틀거리며 집으로 들어온다. 유리는 술김에 가족들을 불러모아 기찬과 결혼하겠다는 폭탄 선언을 한 후 잠이 든다. 

  잠에서 깨어 난 유리와 기찬은 희주와 석기로부터 호되게 야단을 맞자 둘은 속상한 마음에 다시 술을 마시고 취해버린다. 기찬에게 업혀 온 유리를 보고 화가 난 강수는 유리를 끌어내리고 기찬을 한 대 친다. 

  기찬은 미안한 마음에 지갑을 잃어버린 유리에게 빨간 지갑을 사주고 강수 역시 사과의 뜻으로 유리에게 검정색 지갑을 선물하며 유리의 기분을 풀어 준다. 한꺼번에 두 개의 지갑을 들고 유리는 묘한 감정에 빠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