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1월 15일 (목) / 제 10 회

자신을 맴돌며 너무나 부담스러운 호의를 베푸는 윤섭을 찾아간 은재는 단호하게 마음을 접어달라고 말한다. 그러나 윤섭이 자신을 계속 기다리겠다고 하자 은재는 어쩔 수 없이 수형과 함께 살고 있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은재의 말에 윤섭은 상처를 받고, 은재 역시 윤섭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수형은 윤섭이 제의한 사업에 대해 점점 더 끌린다. 은재와 함께 일하고 싶은 수형은 은재의 의견을 물어보고, 은재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혼자서라도 그 일을 하라고 격려한다. 수형은 그래도 떨어져 있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며 일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결혼하기로 한다. 그리고, 처음으로 집들이를 한 수형과 은재는 부부 같은 친밀감을 느끼며 행복해 한다.

한편, 민필름과 윤섭의 창투사간의 인수 합병이 이루어진다. 이미 은재의 마음을 되돌릴 수 없음을 안 윤섭은 수형과의 일은 그대로 진행하되 은재를 잊기로 마음먹지만 점점 더 은재가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