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 29일 (토) / 제 127 회

금영과 민수의 약혼식 날,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양가 식구들
은 지난 일은 모두 잊은 듯 진심으로 축하해 준다. 이제야 비로소 
민수와 결혼한다는 것이 실감나는 금영은 앞으로 좋은 아내가 되
겠다는 말을 잊지 않고, 민수도 금영을 평생 사랑하겠다고 다짐한
다. 

금영의 약혼식에 다녀온 목영은 괜히 질투가 나서 창섭에게 투정
을 부린다. 지난 번 법규의 말이 생각난 창섭은 금영이 결혼하는 
대로 식을 올리고 부모님과 함께 살자고 하는데 목영은 기쁘지만 
자존심 때문에 일부러 덤덤한 척 한다.

화영이 입원하기 전 춘식은 필요한 서류들과 통장을 법규에게 주
고, 화영에게는 병원에 들어가는 모습을 차마 못 보겠다고 미안해
하며 떠난다. 그러나 화영은 안쓰러워 하는 가족들 앞에서 꼭 완쾌
할 꺼라고 자신만만하게 얘기하는데 병원에 들어가는 그 뒷모습
은 법규만이 묵묵히 바라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