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0월 6일 (일) / 제 33 회

< 양다리를 걸친 신데렐라 >

민영은 성진과 데이트를 하면서도 운명적 사랑을 기다린다며 시큰
둥해한다. 함께 거리를 걷던 두 사람은 신발가게 앞에 멈춰 서게 
되고 민영은 자신들의 월급보다도 비싼 구두를 구경하며 갖고 싶
어한다. 한편, 우연히 승리를 보게 된 평구 가게의 건물주는 승리
를 며느리로 삼고 싶다며 아들을 소개시키려 한다. 

승리의 얘기를 들은 민영은 자신이 장승리를 가장해 선을 보겠다
고 자청한다. 맞선 장소에 나간 민영은 훤칠한 외모의 남자가 나오
자 기뻐하며 자신이 부잣집 며느리가 될 상상에 빠져든다. 한편, 
성진은 민영이 갖고 싶어하는 구두를 사주기 위해 퇴근 후에 몰래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재원은 미국에서 귀국한 친구를 만난다. 그러나 재원이 만난 친구
는 바로 평구의 건물주 아들이었고 그로부터 승리가 맞선을 보았
다는 얘기를 듣는다. 미국에 결혼할 여자가 있는 재원의 친구는 아
버지의 성화로 인해 맞선 장소에 자신이 아닌 건물 경비원을 대신 
내 보냈다고 얘기를 한다. 재원은 민영이 그 자리에 대신 나간 사
실을 모른 채 승리를 오해하고 이 사실을 상현에게 알린다. 

한편, 우연히 성진이 분식집에서 배달하는 모습을 보게 된 민영은 
마음이 아파온다. 승리 때문에 속상한 상현은 술을 마시고 승리의 
집으로 가 서운함을 그대로 표현한다. 답답해진 승리는 상현에게 
건물주 아들과 선을 본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민영이라며 모든 것
을 털어놓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