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8월 11일 (일) / 제 26 회

<사랑은 미완성>

재원에게 제니퍼라는 미모의 외국인이 찾아온다. 둘이 재회하는 장면을 본 호텔 직원들은 재원의 숨겨둔 애인이 아니냐며 수군대고, 영문을 모르는 혜진은 자신이 재원의 첫사랑이라고 우긴다. 그러나 혜진은 사실을 확인하고싶어 재원에게 전화를 하는데, 둘이 같이 있음을 알고는 경악한다.

상현을 통해 둘이 미국에서 학교다닐 때 클래스메이트이며 끈끈한 관계임을 알게된 혜진은 마음이 편치 않다. 게다가 승리와 민영은 둘이 오랜만에 만났으니 정이 활활 타오를거라며 농담을 던지고, 하필 이때 재원과 제니퍼가 밀착한 광경을 목격하고는 둘이 키스하는 줄로 오해하고 만다.

혜진은 맘이 상해있지만 자신은 15년간이나 재원을 기다려왔다며 재원과 제니퍼의 데이트에 끼어든다. 투어버스를 타고 고궁을 돌며 데이트 즐기는 둘에게 혜진은 어떻게 골려줄까 하고 생각하던 중 콜라를 흔들어 놓고 제니퍼를 주고, 사진을 찍을때는 뒤로 물러나라고 하면서 제니퍼를 연못에 빠뜨릴려고 한다. 하지만 그때마다 번번히 재원이 피해를 입자 혜진은 난처해진다.

그리고 재원과 제니퍼가 심각하게 이야기를 나누다 제니퍼가 우는 모습을 목격한다. 결국 재원과 제니퍼는 사랑하는 사이라고 오해한 혜진은 마음을 비우고 재원을 대하지만, 영어사전을 건네주며 영어공부를 더하라는 말을 듣자 그만 어이가 없어진다. 그러다 재원은 제니퍼를 자신의 형수라고 소개하고, 모든 사연을 알게된 혜진은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이다. 게다가 재원이 준 사전 안의 단어'LOVE'에는 형광색으로 표시가 되어있자 혜진은… 

한편, 평구는 자신이 월남전 참전 때 짝사랑했던 리아풍이 한국에 온다는 사실을 알고는 승원에게 사실을 말하며 호들갑을 떤다. 사진을 보며 감상에 젖다가 결국 미자한테 들키고, 혼자 가려던 '월남참전 전우회모임'에 미자와 억지로 동행하게 된다. 하지만 거기서 만난 리아풍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