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9월 15일 (일) / 제 31 회

<세상은 요지경>

희정이 할머니 제삿날이 되어 가족들은 음식장만 때문에 바쁘다. 
하지만 하필 녹두전을 만들어야 할 믹서기가 고장이 난다. 승원은 
자신이 고쳐놓겠다고 큰소리쳤지만 믹서기는 점점 망가져만 간
다. 미자는 이집 남자들은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핀잔을 
주고, 승원은 어쩔 수 없이 맷돌로 콩을 갈게된다. 

  혜진은 오전 보고건으로 재원의 사무실에 들렀다가 A4용지에 여
직원들 이름과 점수를 보게되는데, 자신의 점수가 제일 낮자 곧 실
망한다. 이 소식을 들은 여직원들은 인사고과 점수라고 말하기도
하고, 혹은 외모점수가 아닐까 말하고는 각자 점수에 대해 궁금증
을 가진다. 하지만 재원은 전반기 야근수당을 적어 놓은 것이라는 
말에 그나마 위안을 삼는다. 

  오전근무를 끝내고 해피바이러스에서 일일 점원으로 일하게 된 
민영은 자신의 경영능력을 보여주겠다며 의욕적으로 일한다. 이곳
에 들렀던 동네 할아버지는 민영의 친절에 다른 할아버지들까지 
데리고 온다. 하지만 미리 예약되어 있던 힙합동아리 회원들이 들
렀다가 그만 할아버지와 시비가 붙는다. 시비는 점점 커져가고, 결
국 할아버지와 힙합동아리 회원들은 경찰서로 끌려간다. 그곳에
서 민영은 서로의 시시비비를 가려 경찰을 감탄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