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4월 24일 (수) / 제 17 회

이사를 준비하는 혜진은 창준과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착잡해진다. 그러나 성재가 아프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집으로 간 혜진과 창준은 집 계약이 취소되었음을 전해듣는다. 아이들이 많아 집을 내줄 수 없다는 말에 성재는 난감해하고, 창준과 혜진은 다시 변두리로 집을 구하러 나선다.

심난한 마음으로 공장에 출근한 혜진은 작업대에 놓인 수많은 돌돌이 인형 샘플을 보고 놀라고 만다. 혜진은 이 사실을 창준에게 알리고, 두 사람은 토이빌에서 돌돌이 인형을 시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임을 알게 된다. 창준과 혜진은 토이빌 회장 동욱을 찾아가고, 미란이 제품을 디자인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미란이 결백을 주장하자 힘없이 물러설 수밖에 없는데….

한편, 경식을 만난 창준은 혜진을 사랑한다면 혜진을 꼭 잡으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혜진의 가족이 아무런 대책 없이 집에서 쫓겨날 위기임을 전한다. 그 말을 들은 경식은 혜진을 찾아가고, 자신의 별장에서 가족들과 잠시 머무를 것을 권유하지만 혜진은 항상 곁에서 자신을 지켜주는 창준을 떠올리며 거절한다. 그리고, 창준이 경식에게 부탁했음을 안 혜진은 창준에게 달려가 자신에 대한 마음이 변했냐며 울먹이고, 창준은 아직도 혜진의 마음을 모르겠다며 힘들어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