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하는 금희를 끌어안으며 잠시만 이렇게 있자고 하고 금희 역시 준하의 
얼굴을 쓰다듬는다. 하지만 별안간 나미가 들어와 둘은 아무일도 없다는
듯 제자리에 돌아간다. 집에 돌아온 금희에게 동주는 미안하다며 자기도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한다. 금희는 동주와 이혼을 결심하
고 준하와의 관계도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표를 제출한다. 한편 집
에 찾아온 준하를 보고 동주는 분노에 휩싸이고 연지에게 대신 화풀이를
하다 다시 미안하다며 자신을 버리지 말라고 사정한다. 준하는 금희의 
사표를 수리하고 송별회를 마련한다. 하지만 금희가 남편을 따라 시골로 
간다는 말에 화가 나 자리를 뜨고 연지는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된
다. 이튿날 동주와 금희는 시어머니의 반대를 무릎쓰고 이혼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