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9월 14일 (토) / 제 37 회

옥화는 기원의 휴대폰으로 후배 장미가 문자 메세지를 보내자 신
경이 쓰이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기원은 그런 옥화가 오히려 
더 불안해져 애써 장미 일을 부인한다. 기사 마감 후 까페에서 차
를 마시던 기원은 장미가 까페에 맡겨놓은 향수와 꽃다발을 전해 
받는다. 은재는 그런 기원이 수상해지고 옥화에게 귀뜸해준다. 옥
화는 애써 여유를 부리며 태연한 척 한다. 기원은 장미에게서 받
은 꽃다발을 옥화에게 전해주며 자신이 사 온 것처럼 행동한다. 모
든 사실을 알고 있던 옥화는 어이없어 한다. 

남득은 민석 엄마를 만나 지난 번 돈을 보냈던 일에 대해 정식으
로 사과를 받고 민석과 미진이 꿋꿋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
고 부탁한다. 또 민석 할머니에게도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며 할 
말을 다 해버린다. 영숙과 애경은 남득이 준기를 만나는 일이 못마
땅하고 수군거린다. 순간 준기가 꽃다발을 안은 채 남득의 집을 찾
아오고 민망해진 남득은 준기를 데리고 동네 공원으로 간다. 

민석 부모는 민석이를 만난 일을 얘기하고 스스로 집에 찾아올 때
까지 기다리자고 해 할머니를 화나게 한다. 민석은 미진과 함께 할
머니를 찾아오지만 할머니는 미진을 문전박대한다. 

남억은 남득을 찾아와 그동안 무심했음을 인정하고 준기를 직접 
만나보겠다고 한다. 남억은 준기를 만나 남득이 걱정스럽다는 얘
기를 하고 잠자코 듣고만 있던 준기는 남억의 태도에 불쾌해져 멱
살을 잡으며 윽박지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