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트렌드X
뮤지컬로 만나는 천재 음악가의 일생,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운명’, ‘전원’, ‘합창’ 등 걸작 교향곡을 남긴 위대한 작곡가 베토벤의 삶이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베토벤이 자신의 조카를 수제자로 키우려했던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어
진 팩션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이 극은 친부에게 학대받으며 자란 
어린 시절, 열정 넘쳤던 청년 시절, 청력을 잃고 집착했던 조카와도 대립하게 되는 
노년까지. 한 인간의 내면 갈등과 변화를 따라간다. 특히 110분 내내 무대를 떠나지 
않는 장년 베토벤의 연기와 베토벤의 주요 명곡을 변주한 넘버가 적재적소에 삽입
돼 극의 재미를 더해준다. 한국 소극장뮤지컬의 간판스타 추정화(연출), 허수현(작
곡) 부부가 야심차게 막 올린 베토벤의 음악과 인생이야기, 〈루드윅: 베토벤 더 피
아노〉을 만나보자. 


■ 책 읽는 풍경
‘거리의 치유자’ 정혜신 박사의 ‘집밥 같은 심리적 CPR’ 〈당신이 옳다〉

30여 년 정신과 의사 생활 중 최근 15년 동안 국가폭력피해자와 쌍용차해고노동자, 
세월호 유가족 등 상처입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온 ‘거리의 치유자’ 정혜신 박사. 
현장에서 트라우마를 겪는 이들을 직접 보살피며 체험하고 깨달은 이야기가 새 책으
로 나왔다. 스스로 나와 남을 돌보고 치유하는 ‘적정심리학’을 전파하는 그는 이번 책
에서 사람을 살리는 가장 간단하고 결정적인 방법으로 ‘심리적 CPR（심폐소생술）’
을 제시한다. 심리적 CPR의 핵심은 바로 ‘공감’. 한 사람의 존재 자체, 감정 자체를 
평가, 판단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끌어안는 진정한 ‘공감’이 사람을 살린다는 것. “당
신이 옳다”고 응원하는 정혜신 박사와 함께 공감의 방법과 해선 안 될 말 등 구체적
인 이야기를 펼쳐본다. 


■ 소소한 발견
노선택의 소소한 발견: 레게 4편 - 한국의 레게

카리브 해의 작은 섬나라 자메이카에서 시작해 전설적인 뮤지션 밥 말리에 의해 세
계로 뻗어나간 음악 장르, 레게. 레게 뮤지션 노선택과 함께하는 <소소한 발견> 마
지막 주제는 ‘한국의 레게’다. 17세기 아프리카에서 강제로 끌려 온 흑인 노예들과 일
제강점기 러시아, 일본 등지로 강제 이주당한 우리 동포들의 비슷한 아픔에서 ‘한국
형 레게’의 가능성을 발견한 노선택. 이 점에 착안해 그가 레게와 판소리를 접목해 
만든 ‘한국형 레게’를 들어보고 한국형 레게의 최초 사례와 미래의 모습까지 가늠해
본다.


■ 문화&이슈 

문화·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명사들이 소개하는 책과 함께 쉼 없이 쏟아져 나오는 전
시, 신간, 공연 소식을 한 눈에 알아보자.


《새로 나온 음반》

[신보] 마이클 부블레 〈love〉

한국인이 사랑하는 스탠더드 재즈 팝 뮤지션 마이클 부블레가 열 번째 정규앨범 
〈love〉로 돌아왔다. 아들의 암 투병으로 한층 더 깊어진 감정과 진정한 삶의 의미
를 담아 노래한 이번 앨범에는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 수록돼 큰 인기를 
얻었던 ‘When I Fall in Love’, 찰리 푸스가 공동작곡한 ‘Love You Anymore’을 비롯
해 총 13곡이 수록되어 있다. 평생의 키워드였던 ‘love’를 마이클 부블레 특유의 로맨
틱한 목소리로 담아 낸 이번 앨범 〈love〉는 올 겨울을 따뜻하고 포근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