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트다큐 후아유
스테인리스 스틸에 새긴 ‘시선’, 미술가 김홍식

루브르 미술관, ‘모나리자’ 원본을 보기위해 구름처럼 모여든 관광객들. 셔터를 누르
는 이 군중의 모습을 제3의 시선으로 담아낸 작가가 있다. 미술가 김홍식. 그녀는 미
술관에서 걸작을 관람하는 사람들에 주목해서 그들을 촬영하고 이 사진을 판화기법
으로 스테인리스 스틸에 옮기는 부조 회화 방식을 고집한다. 원래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사진과 회화를 접목할 방법을 판화에서 찾았던 것. 실크스크린, 동판화를 거
쳐 현재의 스테인리스 스틸로 작업하기까지 시행착오도 많았다. 지금은 판화도 회화
도 조각도 아닌 부조회화란 새로운 형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미술가 김홍
식을 만나보자. 


■ 책 읽는 풍경
‘촛불’을 통해 본 한국 근현대사, 언론학자 손석춘의 소설 <100년 촛불>

언론민주화 운동을 이끈 기자 출신 언론인이자 8편의 장편소설을 출간한 작가 손석
춘. 그가 3.1운동 100주년인 올해 3.1절에 맞춰 우리 근현대사를 ‘촛불’이란 키워드
로 풀어낸 700쪽 분량의 소설 <100년 촛불>을 발표했다. 3.1운동을 이끈 민족대표 
33인의 대표 손병희가 거사를 준비하며 촛불을 켜고 새벽기도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
하는 이 소설은 동학농민혁명, 일제강점기 3.1운동 전후, 상해임시정부 시절, 1970년
대 군부 독재에 맞선 언론인의 활약, 최근 광화문의 촛불까지... 한국 근현대사를 이
끈 실제 민족지도자들과 이름 없는 민초들의 이야기를 씨줄과 날줄로 촘촘히 엮어냈
다. 2016년 촛불 혁명을 가능케 한 민중의 역사를 손석춘 작가의 책 <100년 촛불>을 
통해 되돌아본다.


■ 소소한 발견
송명하의 소소한 발견: 록 음악 4부 - 한국 ‘록’의 역사

송명하와 함께하는 <소소한 발견> 마지막 주제는 바로 ‘한국 록의 역사’다. 1960년
대 미8군 무대를 통해 이 땅에 유입된 록 음악은 60년대 말에서 70년대 초 ‘그룹사운
드’란 이름으로 신중현, 조용필과 같은 걸출한 뮤지션을 배출했다. 그러나 70년대 중
반 긴급조치 9호, 대마초 파동으로 록 뮤지션들이 된서리를 맞으면서 침체기에 접어
드는데 여기에 새 바람을 불어넣은 것이 바로 ‘대학가요제’였다. 대학가요제의 인기
에 힘입어 하드록, 헤비메탈 등 다양한 장르의 록 음악이 사랑받았던 80년대. 이후 
‘자우림’, ‘크라잉넛’ ‘윤도현밴드’ 등 인디 신에서 출발해 대세가 된 록음악까지 한국 
록의 방대한 지도를 펼쳐본다.  

 
■ 문화&이슈

문화·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명사들이 소개하는 책과 함께 쉼 없이 쏟아져 나오는 전
시, 신간, 공연 소식을 한 눈에 알아보자.

《새로 나온 음반》

[신보] Pentatonix 〈The Sound of Silence〉
세 번의 그래미 어워드 수상, 두 번의 전미 앨범 차트 1위에 빛나는 아카펠라 그룹 펜
타토닉스가 웅장한 하모니를 담은 싱글 〈The Sound of Silence〉로 돌아왔다. 포
크 듀오 사이먼 앤 가펑클의 1965년 히트송을 재해석한 이번 싱글은 스캇의 저음으
로 시작해 다섯 멤버의 하모니로 이어진다. 펜타토닉스의 스타일로 되살아난 사이
먼 앤 가펑클의 명곡 〈The Sound of Silence〉를 감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