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브리핑] 현충원 숨은 일꾼, 보람이를 아시나요? 

국립서울현충원. 올해 현충일 행사를 앞두고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가운데, 목
욕 바구니 같은 가방을 들고 어딘가로 향하는 수상한 사람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따
라가 보니 뙤약볕 아래 묘비 앞에 엎드려서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는데! 남의 묘비, 
그것도 호국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묘지 앞에서 도대체 무슨 일일까? 시커먼 먹물로 
묘비의 이름에 덧칠하고 있는 사람들은 알고 보니 ‘현충원 보람이’들이다. 5만4천여 
개의 묘비에서 순국선열들의 이름이 지워지지 않도록 하나하나 정성껏 다시 쓰고 있
다는데! 6.25전쟁이나 월남전에 참전했다가 일찍 세상을 떠난 고인들은 슬하에 자식
도 없고 부모도 고령으로 사망하다보니 찾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이들이 
있어 묘역은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단다. ‘현충원 보람이’들 역시 세월의 풍
파를 겪은 중장년층이 대부분, 살아오면서 익힌 재능을 기부하는 마음으로 봉사하
고 있다는데! 묘비 덧칠 작업부터 묘역의 해설지원, 외국인 영어통역 가이드 등을 하
고 있는데, 서울시보람일자리사업을 통해 지원하게 됐단다. 현충원엔 특별한 사람들
만 모신 곳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해병대 동기가 묻혀 있었다는 김홍규 씨, 6.25
참전용사로 충혼당(납골당)에 모신 아버지가 보고 싶어 안내봉사를 하게 됐다는 전
지혜 씨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보람이’들을 만나본다. 또 이들의 보이지 않는 손길 
덕분에, 올해 현충일에도 깔끔하게 정돈된 묘역에서 고인을 만나게 된 유가족들, 이
들에게 현충일은 어떤 의미일까? <오늘아침 브리핑>에서 담아봤다.


[세상에 이런 밑반찬] 콩국수집 신의 한 수 ‘고추된장무침’ 비법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대구의 한 콩국수 집. 시원하고 고소해 여름철이 되면 손님들
이 많이 찾아온단다. 스팀으로 콩을 찌고 맷돌방식으로 갈아 만들어 진한 국물의 맛
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이 식당의 인기 비결이라고. 여기에 콩국수 맛을 깔끔하게 잡
아주고 더 시원하게 만들어 주는 인기 밑반찬이 있다는데. 바로 오이고추된장무침
이 그 주인공! 아삭아삭한 식감은 물론이고 구수하면서 달달하고 시원한 맛까지 난
단다. 밥반찬으로도 제격이지만 짜지 않아 입가심으로 먹기에도 딱 맞는다는 오이고
추된장무침의 비법은 무엇일까? 바로 사장님이 고민한 끝에 만들어낸 된장양념이 
그 비법이라는데. 단순히 짜기 만한 된장양념은 NO! 시판된장과 집 된장을 섞고 양
파, 대파, 사과, 배를 갈아 넣어 짜지 않고 시원한 맛을 내는 된장이 만들어진단다. 
여기에 조청에 포도액까지 넣어주면 감칠 맛 나는 된장양념이 완성된다고. 이렇게 
만든 된장양념은 그때그때 오이고추와 버무려 아삭하게 손님상에 나간다. 또한 이 
된장양념은 다른 채소에 버무려도 맛이 좋아 만능소스로 활용이 가능하다는데. 어디
에나 만능소스로 활용 가능한 오이고추된장무침의 된장양념 비법 <세상에 이런 밑
반찬>에서 공개한다.


[시골집 구경] 00이 3개나? 오지마을 쌍둥이네  

충북 영동군의 한 오지 마을, 첩첩산중에 인적도 드문 이곳에 있는 한 시골집! 바로 
여섯 살 쌍둥이 남매를 둔 김지영(39), 장준호(40) 부부의 집인데. 5년 전까지 안산
의 공단 지역에 살던 이 부부는 그간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껴 왔단다. 특히 고향이 
시골이었던 김지영 주부는 도시의 소음과 문을 마음껏 열고 살지도 못하는 생활 탓
에 시골의 삶을 그리워했다고. 결국 고향인 충북 영동으로 내려와 친정집 근처에 네 
식구의 전원주택을 짓기로 결심한 부부! 그 결과 1층에 거실과 주방, 안방, 2층에 아
이들을 위한 공간이 있는 122㎡(약 37평)의 집이 탄생했는데. 초록빛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 이 집의 포인트! 이를 위해 낸 창문만 무려 21개! 다락방에도 큼직한 천
창을 내 하늘을 바라볼 수 있게 했다고. 게다가, 이 집 주방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2
층짜리 집에 주방만 무려 세 개! 아이들과 마주 보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메인 주방
에도 개수대가 두 개일 뿐만 아니라 그 옆에 보조 주방까지? 또 아이들을 위해 2층에
도 작은 주방을 마련했다고. 욕실도 쌍둥이인 아이들에 맞춰 세면대가 두 개! 아이들
이 클 때를 대비해 2층에 폴딩 도어를 만들어 공간을 분리하기도 했단다. 이 집에 든 
건축 비용은 약 1억 8천만 원! 그러나 예산이 많지 않았던 부부는 다행히 남편의 정
보력으로 한 건축박람회의 이벤트로 설계는 무료로 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자재도 
이것저것 따져 가성비 좋은 것으로 샀다고. 친정 부모님과 포도밭, 딸기밭 농사를 지
으며 여유롭게 살아가는 쌍둥이네 시골생활을 만나보자.


[나 둘이 간다] 아픔을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