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보기]
1) ‘촛불 대신 응원봉’ 축제 같은 집회
2) 서산 배추가 고랭지 산으로?
C) 김장철 ‘택갈이’ 집중 단속

1) ‘촛불 대신 응원봉’ 축제 같은 집회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100만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국회 앞으로 모여들었다. 그런데 함께 분노하고 엄숙할 것만 같았던 시위 현장에서는 놀랍게도 뜻밖의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딱딱한 구호 대신 케이팝에 맞춰 환호성과 구호가 터져 나왔고, 시민들의 손에는 들린 ‘아이돌 응원봉’이 형형색색 거리를 물들였다. 현장에서는 ‘전국집에누워있기연합’ 등 시민들이 직접 만든 이색적인 깃발들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뿐만 아니라 집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집회장 인근 식당이나 카페에 따뜻한 음료와 음식을 선결제하며 마음을 보태기도 했다. 집회를 축제처럼 즐기는 새로운 시위 문화. 그 뜨거운 현장을 <바로보기>에서 함께 했다.

2) 서산 배추가 고랭지 산으로?
 충청남도 서산의 한 배추밭. 지난 19일, 이곳을 지나던 한 농민은 수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처음 보는 남성들이 밭에 들어오더니 멀쩡한 배추를 뒤적거리고, 포장까지 파헤치기 시작한 것! 수상한 남성들의 정체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직원들로, 막바지 김장철을 맞아 서산에서 수확한 배추를 ‘강릉 배추’로 바꿔 판매한다는 제보를 받고 찾아온 것인데. 더 비싼 값을 받기 위해 서산 배추를 강원 고랭지 배추로, 일명 ‘택갈이’한 업자들! 농관원은 최근 원산지 표시 위반 행태가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특히 김장철이 되면서 김치, 고춧가루 등 중국산을 국산으로 속이는 사례가 많아 특별 단속 중이라는데. 그 단속 현장을 <바로보기>에서 따라가 봤다.

[연예 신.호.등]
1) 연예계 덮친 탄핵 정국 후폭풍
2) 영화 ‘소방관’ 흥행 상승 곡선

1) 연예계 덮친 탄핵 정국 후폭풍
 지난 7일, 국회의사당 일대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촉구하는 범국민 촛불 대행진이 진행됐다. 표결을 앞두고 봉준호·박찬욱·문소리 등 3천여 명의 영화인들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긴급성명을 발표하면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는데. 결국 국회 본회의에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고 탄핵소추안이 폐기되면서 국민의 분노가 더 거세진 가운데, 연예계에도 때아닌 불똥이 떨어졌다. 탄핵과 관련해 소신 발언을 하거나 촛불 시위에 동참하는 연예인들에게는 환호가 이어졌고, 침묵하거나 평소처럼 일상을 공유한 이들에게는 질타가 쏟아진 것. 특히 가수 임영웅은 탄핵 정국과 관련해 네티즌과 설전을 벌였다는 게시글이 퍼지면서 구설에 휘말리고 있는데. 연예계로 번진 탄핵 정국 후폭풍, <연예신호등>에서 짚어본다.

2) 영화 ‘소방관’ 흥행 상승 곡선
 지난 4일, 2001년 발생한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화 ‘소방관’이 개봉했다. 무려 4년 만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된 만큼 갖가지 우려를 안은 채 출발선에 섰는데. 바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참사’와 ‘소방관’을 소재로 다룬다는 점, 그리고 ‘주연배우 리스크’ 때문. 특히 베테랑 소방관 역을 맡은 주연배우 곽도원이 음주 상태로 운전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됐는데. 이러한 우려를 딛고 실화의 감동을 스크린을 통해 선사하고 있다는 호평과 함께 한국 영화 흥행의 새로운 기적을 써 내려가고 있다. 개봉 5일 만에 누적 관객수 74만 4,188명을 돌파하면서 올해 한국 영화 개봉 첫 주 오프닝 톱5에 등극한 건데. 뜨거운 입소문을 타고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영화 ‘소방관’, <연예신호등>에서 정리해본다.

[이슈추적] 현관문 옆 의문의 번호
C) 누가, 왜 ‘비밀번호’를 썼나?

대구광역시의 한 대학가. 이곳에서 자취를 하고 있다는 선호(가명) 씨는 얼마 전부터 집안에서 생활하는 것이 불안해졌다는데. 여러 개의 잠금장치로 현관문을 잠그고 나서야 안심이 된다는 선호 씨. 그가 불안에 떠는 이유는 공동현관문에 얼마 전부터 의미를 알 수 없는 '숫자'가 계속 쓰여 있기 때문이라는데. 인근 빌라에서도 속속 발견된다는 공동현관문 옆 의문의 번호들! 황당하게도 이 숫자의 정체는 바로 공동현관을 출입할 수 있는 도어락 비밀번호라는데. 외부인의 출입을 막기 위한 공동현관의 비밀번호가 버젓이 노출되자, 행여나 또 다른 범죄로 이어질까 불안하다는 입주민들. 실제로 지난 9월 전북 정읍에서 한 40대 여성이 다세대주택을 돌며 택배 물품을 훔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이 여성 역시 공동현관문 앞에 적힌 비밀번호를 보고 건물에 출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불안한 입주민들이 직접 현관문에 적힌 비밀번호를 손수 지워도 봤지만, 시일이 지나면 또다시 쓰여 있었다는 비밀번호! 대체 누가, 어떤 이유로 공동현관문의 비밀번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