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보기] 지하철, 빚덩이 안고 달린다? 

시민의 발이 되어주는 대중교통 지하철. 서울교통공사 무임승차 적자가 2024년 처음으로 4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무임승차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월 31일 서울교통공사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가결산) 공사의 무임승차 손실액은 4135억원을 기록했다. 눈덩이 적자의 가장 큰 원인으로 법정 무임승차 제도가 꼽혔다. 1984년 경로 우대 차원에서 노인 무임승차 혜택이 주어졌지만 베이비붐 세대가 대거 고령층이 되면서 적자가 급증한 것이다. 이에 서울시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서울교통공사의 재정난 해소를 위해 3월 안에 지하철 요금을 150원 인상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인상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를 해결하긴 어려운 만큼, 근본 원인 중 하나인 경로 무임승차 제도 자체를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요 대책으로 중앙정부가 재정을 지원하거나 노인 무임승차 연령을 상향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해외 주요국 대부분은 노인 소득 수준에 따라 요금을 차등 적용하는 등 완전한 무임승차를 허용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엔 무임승차 적자 논란을 종결한 해법이 나올까?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부터 전문가들의 분석까지. 지하철 무임승차 적자 논란에 대한 목소리를 들어봤다. 

[지금 현장은] 부동산중개업소 줄줄이 폐업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그 많던 중개업소가 줄줄이 문을 닫고 휴‧폐업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때 부동산중개업소였던 상가 점포들이 텅 비어 있는가 하면, 빨리 정리하기 위해 고액의 권리금까지 포기하고 폐업을 결정하는 중개사들도 많다는데. 현재 영업 중인 중개업소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끊긴 지 오래라, 매매는 물론 전월세 거래도 없어 한 달에 한 건 계약도 어려운 현실. 매달 나가는 임대료와 광고비, 인건비까지 적자가 심각하다고 한다. 결국 일부 공인중개사들은 생계를 위해 중개업소에서 붕어빵을 판매하거나 커피를 판매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 이렇다 보니 지난해 폐업하거나 휴업한 전국의 부동산중개업소는 무려 1만 4천 곳을 넘겼고, 개업 수보다 휴‧폐업 수가 더 많은 실정에 이르렀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홈페이지에는 지방과 경기 지역, 서울 중심 지역에도 중개업소를 양도하는 게시글들이 매일 100건 이상 올라오고 있다는데. 부동산중개업소 줄폐업을 부른 ‘거래 절벽’ 현상, 대체 왜 발생한 걸까? 중개사들은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고 대출 규제와 최근 불안정한 탄핵 정국까지 겹치며 소비자들의 매수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것이 원인이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한때 ‘국민 자격증’이라 불리며 공인중개사 업종이 잘 되던 시기에 너무 많은 개업으로 경쟁이 과열되자, 결국 영업이익이 줄어들게 되고 폐업이 잦아지게 됐다는데. 또 다른 이유로는 직거래 플랫폼이 발달하고 중개인 없이 개인 간 거래로 중개 수수료를 아끼려는 소비자들이 늘게 된 영향도 있다고 한다. 갈수록 심화하는 부동산중개업소 줄폐업 현상. 언제쯤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지, 또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을지 심층 취재했다.  

[AI로 본 세상만사]  
1) 쓰러진 독거노인 살린 것은? 
2)‘죽으면 바다에 뿌려줘’이제 합법 

1) 쓰러진 독거노인 살린 것은? 
2023년 기준, 혼자 살아가는 고령 가구는 213만 8천 가구. 이들은 대화 상대도 없고 위급 상황 발생 시 도움을 요청할 곳이 마땅치 않아 안전에 취약한 상황에 놓였다. 그런데 이를 해결할 방안으로 주목받는 건 다름 아닌 인공지능 스피커?! 최근 안동에서는 TV를 보던 60대 남성이 당뇨로 인한 저혈당 쇼크로 쓰러졌으나, 인공지능 스피커가 TV 채널이 오랫동안 바뀌지 않은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관제센터에 알려 생명을 구한 사례가 있었다. 이렇게 인공지능 스피커가 사람을 구한 건 처음이 아니다. 매년 홀로 사는 노인이 AI의 도움으로 위급 상황에서 구조되었다는 소식이 들리는 상황. 인공지능 스피커는 응급 구조를 넘어, 음악을 틀어주거나 날씨·뉴스 정보를 제공하며, 때로는 외로운 이들의 말동무로 정서적 지원까지 하고 있다. 단순한 기계가 아닌, 홀몸 노인의 생명을 지키고, 안전한 일상을 돕는 든든한 동반자인 인공지능 스피커, 그 기능과 역할에 대해 알아봤다.

2) ‘죽으면 바다에 뿌려줘’ 이제 합법 
인구 고령화로 사망자가 날로 늘어나면서 대표적인 봉안시설인 납골당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새로운 대안으로 등장한 산분장. 그동안 법적 명확성이 없어 합법도 불법도 아니었으나, 1월 24일부터 시행된 ‘장사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으로 산분장이 합법적으로 인정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