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무슨일] 허경영 하늘궁 전격 압수수색
         (ch) 허경영의 썩지 않는 ‘불로유’ 
         (ch) 하늘궁에서 불로수가 터졌다?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 경제범죄 수사대는 9월 5일 양주시 소재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 대표의 종교시설 ‘하늘궁’을 압수수색 했다. 지난해 하늘궁 신도들이 허 대표와 하늘궁 관계자들을 영성 식품을 원가보다 터무니없이 비싸게 판매했다는 등의 이유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이다. 고소장에는 사기, 식품위생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이 혐의로 적시되어 있었다. 경찰은 약 8시간의 압수수색을 통해 고발 사건과 관련된 회계 및 강의 자료와 불로유 등을 압수수색 했다는데. 여기서 ‘불로유’란 무엇일까? 불로유는 일반 우유에 허경영 대표의 스티커를 붙이거나 이름을 적어 상온에 보관한 우유다. 하늘궁 측은 불로유는 썩지 않고 마시면 만병이 사라진다고 주장하며 허 대표의 스티커를 신도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히 실온에 둔 우유는 썩기 마련. 그렇지만 신도들은 굳건한 믿음으로 우유가 썩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적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이 지나 치즈처럼 몽글몽글 변해버린 상한 우유를 먹거나 피부에 바르고 있었다. 그런데 경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허 씨 측이 이번에는 우유가 아니라 물로 ‘불로수’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월 하늘궁 지하 3km 아래에서 광천수가 발견된 것. 허 씨는 “이게 고어텍스를 통과하는 물이야”라며 이번에도 검증되지 않는 효능을 강조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불로유와 불로수는 가격이 어떻게 책정되어 있을까? 제작진이 신도들을 만나 확인해 본 결과, 불로유와 불로수를 하늘궁에서 직접 판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무조건 허경영 대표의 이름이 적혀있거나 사진이 붙어 있는 통에 담아두면 천 년 동안 썩지 않고 만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하늘궁 측은 어떻게 신도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걸까? 돈을 내면 백궁으로 갈 수 있다며 신도들을 현혹하고 있었다고. 신도들의 굳건한 신념을 이용해 여전히 금전적인 이익을 취득하고 있는 허 대표와 하늘궁 관계자들. 이 때문에 가정이 파탄 나고 아픈 사람들이 속출하면서 여기저기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허경영의 영성 상품이 속속 사기 혐의를 받는 가운데, 여전히 믿고 있는 지지자들을 위해 그 실체와 전모를 취재했다. 

[너의아파트] 당O마켓에 39억 아파트가?
        (ch) ‘복비’ 없는 아파트 직거래 

잡화, 가구, 의류, 식품 등 다양한 생활 물품들을 개인 간 직거래하는 중고거래 플랫폼!  이곳에서 놀라운 거래 글이 포착됐다. 그것은 다름 아닌 ‘아파트’ 거래! 소액의 전월세 거래뿐만 아니라 수십억 원의 아파트 매매까지, 부동산 거래 글이 지역을 막론하고 수백 건씩 게시돼 있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중고 거래 플랫폼 당O마켓의 아파트 실거래 건수는 총 16건, 최고 금액은 무려 35억 9,800만 원이었는데. 실제 플랫폼에서 확인해 본 결과, 대치동에서 39억 원의 아파트, 방배동에서 7억 원의 빌라가 실시간 매물로 올라왔다. 어떻게 고액의 아파트를 개인 간 직거래한다는 걸까? 이 게시글은 정말 사실인 걸까? 우리는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매도인의 집으로 직접 찾아갔다. 이들은 부동산 직거래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 중개사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매도인과 매수인 모두 법정 최대 중개 수수료에 부가가치세(10%)를 더한 금액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39억 원 아파트의 경우 약 3천만 원 절감, 7억 원 빌라의 경우 약 3백만 원 이상의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 실제 직거래로 집을 매수한 사람들의 후기 또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확인 사항들을 모두 검토한다면 알뜰한 거래가 가능하다는데. 이렇게 부동산 직거래 시장이 활발해지자 중개사들은 걱정과 우려를 내비쳤다. 중개업소를 찾는 사람들이 줄어든 것은 둘째 치고, 매도인·매수인의 입장에서 개인 간 거래 도중 예기치 못한 사기 피해를 입을 위험 요소가 많다는 것이다. 중개사가 없기에 개인 혼자서 매물, 인적 사항, 등기부등본, 건축물대장, 토지대장 등의 서류를 확인하고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전세 사기 피해 물량의 80%가량이 직거래로 거래된 매물이라고 분석됐는데. 직거래 특성상 정부가 개입하기 어려울 정도로 제도적 안전장치가 미비하기 때문에 만약 사기 피해를 입는다면 플랫폼이나 서비스로부터 마땅히 구제받을 길이 없단다. 이에 부동산 전문가는 직거래의 장점이 뚜렷한 만큼 위험 요소도 크다고 설명한다. 우리가 몰랐던 부동산 직거래의 득과 실, 그 모든 것을 알아본다.

[이러다큰일나] 1) 플라스틱 숫자 6번의 비밀 
               2) 불길 속 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