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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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회 2021년12월13일
우리나라에서 작년 한 해에만 무려 14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다. 2019년 수술 건수는 무려 69만여 건. 압도적인 국내 1위 수술 질환, 바로 ‘백내장’이다. 백내장 수술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국민 수술’로 불릴 정도로 우리에게 익숙한 백내장에 대해 의외로 우리가 모르는 사실이 많다. 백내장 수술을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 흐릿하게 보이는 눈, 백내장일까? 노안일까? 

나이가 들어 시력이 저하되고 흐릿하게 보이는 증상을 노안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백내장을 방치하면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빛이 번져 보이는 등의 증상들이 생겨난다. 백내장이 진행되면서 운전을 하거나 청소를 하는 등 익숙했던 일상생활이 점차 낯설고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은 물론이고 심한 경우 실명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흔히 백내장은 노화로 인해 생긴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제는 젊은 나이라고 안심할 수는 없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40~50대 젊은 백내장 환자가 최근 3년 사이 20% 넘게 증가했다. 이전에도 선천성, 외상성, 후천성 백내장을 앓는 젊은 백내장 환자들이 존재했다. 그러나 최근 후천성 백내장 중에서도 젊은 백내장이 급격히 늘어난 배경으로 야외 활동 증가로 인한 자외선 노출,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당뇨 환자 증가, 아토피 피부염 외에도 스마트폰과 컴퓨터와 같은 전자기기의 과다 사용 등이 꼽히고 있다. 

▶ 백내장 수술의 두 얼굴, 비싼 수술이 좋을까?

현재 백내장을 완치할 방법은 수술뿐이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투명 무색으로 돌이킬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백내장 수술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수정체를 대신해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백내장 수술은 다른 수술에 비해 수술 시간이 짧아 대수롭지 않은 수술로 여겨 쉽게 수술을 결정하게 된다. 인공수정체 선택도 중요하다. 한 번 눈에 들어간 인공수정체는 시간이 지나면서 눈 안의 세포들과 유착이 되어 재수술이 어렵기 때문이다. 
백내장 수술은 주요 질환 수술 중 1위로 해마다 수술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백내장 환자의 증가뿐 아니라 일부 안과에서 이뤄지는 허위진료에서 비롯되었다는 지적이 많다. 백내장 수술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수정체를 대신해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데 이 인공수정체에는 크게 단초점 인공수정체와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나눠진다. 인공수정체를 선택할 때는 환자의 직업, 생활패턴 등을 고려해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안과에서는 노안과 백내장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며, 무분별한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이용한 백내장 수술을 권유하고 있다. ‘브로커’를 이용해 진료비 환급을 조건으로 실손보험 가입환자를 유인, 시력 교정용 다초점 렌즈비용 등을 과도히 책정해 실손보험금에 전가하는 구조이다. 이른바 ‘생내장’이라고 불리는 이 허위진단 이슈는 몇 년 간 꾸준히 여러 매체에서 다뤄지며 그 문제점이 공론화되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 40년 쓰던 안경을 벗은 백내장 환자, 수술 결과는?

학창시절부터 안경을 쓰기 시작해 40여 년간 안경을 써온 박경선(54세) 씨. 워낙 어린 시절부터 시력이 나빴던 박 씨는 2,3년 전부터 유독 눈앞이 침침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다가 우연히 집 근처 안과에 방문해 백내장 진단을 받게 된다. 하지만 박 씨는 마침 백내장 수술을 받은 지인의 소개로 ‘호텔도 예약해준다’는 한 병원을 선택해 수술을 받기로 한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딸의 개입으로 박 씨는 잡아놓은 수술을 취소하고, 여러 병원을 알아본 끝에 한 전문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된다. 긴장 속에 20여 분간의 백내장 수술을 마친 박경선 씨. 40년 만에 안경을 벗고 시력을 되찾은 박 씨는 안경 없이도 너무나 선명한 세상을 마주하며 왈칵 눈물을 쏟아낸다. 제대로 알고 하면 광명을 되찾고, 모르고 하면 후회할 수도 있다는 백내장 수술의 허와 실을 MBC 다큐프라임이 짚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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