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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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회 2021년09월13일
유병자 수 1위!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갑상선 질환! 9월 13일 방송되는 MBC <다큐프라임>에서는 갑상선암의 진짜 얼굴과 의료 현장에 부는 새로운 바람에 대해 소개한다.


▶ 갑상선암, 수술해야 할까? 하지 않아도 될까?

대한민국 전체 암 환자 중 21.6%가 갑상선암을 앓고 있다. 유병자 수 1위인 갑상선암. 갑상선암은 세포의 분화도에 따라 유두암, 여포암, 미분화암 등으로 나뉜다. 한국의 경우 환자의 90~95%가 유두암에 해당한다. 다른 암에 비해 치료 예후가 좋아 ‘착한 암’이라고도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유두암은 천천히 자라고, 5년 이상 생존률이 96%일 만큼 예후가 좋다. 
임신 5개월째 갑상선암을 진단받은 한정윤(40) 씨. 30대 후반에 어렵게 가진 첫 아이라 정윤 씨는 세상이 무너지는 충격을 받았다. 산모의 안전을 위해 임신 기간과 출산 후 1달은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황. 할 수 없이 6개월을 기다려 출산 후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 결과는 좋았고 곧 건강을 되찾았다. 
갑상선암 환자들 중엔 다양한 이유로 수술 시기를 미루거나 수술을 원치 않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아무리 진행이 느려도 암은 암인데, 수술적 치료를 받지 않아도 괜찮은 걸까?
 
▶ 1cm 미만의 갑상선암, 수술 않고 10년 관찰한 결과는?

일본에서는 수술이 아닌 또 다른 방법으로 갑상선암을 치료하고 있다. 갑상선전문병원 쿠마병원의 미야우치 아키라 병원장은 1cm 미만의 갑상선 유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하지 않고 10년간 지켜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10년 동안 3mm 이상 종양이 자란 환자는 8%, 림프절 전이된 환자는 3.8%에 불과했다. 100명 중 85명은 수술적 치료를 하지 않아도 큰 변화가 없었다는 것이다.
미야우치 아키라 원장의 연구는 전 세계 갑상선 전문가들에게 새로운 치료 방향을 제시했다. 이후 미국, 한국 등 갑상선 치료 현장에 ‘적극적 감시’가 새로운 치료법으로 도입되기 시작했다. ‘적극적 감시 요법(active surveillance)’이란 즉각적인 수술이 아니라,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병의 진행을 면밀히 추적하는 치료법 중 하나다. 지켜보다가 암이 더 커지거나 주변으로 전이돼 수술이 필요해질 때 수술을 해도 늦지 않는다는 것. 물론 모든 갑상선 유두암을 수술 없이 지켜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직경 1cm 미만의 크기, 피막 침범이나 림프절 전이, 원격전이가 없어야 하고 암의 위치가 기도, 식도, 성대신경 근처에 있으면 즉각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환자의 나이도 중요한 고려 인자이다. 40세 이하 환자는 60세 이상 환자에 비해 종양 크기 증가위험이 2.5배, 림프절 전이 발생률도 6배 이상 높기 때문이다.    

▶ 한국에서도 시작된 새로운 치료요법 ‘적극적 감시’ 

지난 2016년, 안성애(49) 씨는 갑상선 유두암 진단을 받았다. 다수의 병원을 찾았지만 대부분 수술을 권유했다. 하지만 성애 씨는 당시 수험생이었던 두 자녀와 몸이 좋지 않은 친정 부모님 때문에 수술을 미룰 수 있다면 미루고 싶었다. 다행히 성애 씨의 상태는 ‘적극적 감시’를 할 수 있는 조건과 일치했다. 암 진단 후 5년, 현재 성애 씨는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갑상선암의 진행 정도를 관찰하고 있지만 갑상선암의 크기도 그대로이고 전이된 흔적도 없다. 성애 씨는 암 환자이지만 이전보다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적극적 감시요법’은 1cm 미만 갑상선 유두암의 주요한 초기 치료방침으로 현장에서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전국 11개 기관 2,000여 명의 갑상선 유두암 환자를 대상으로 ‘적극적 감시요법’과 ‘수술’의 효과를 비교 평가하는 장기 연구를 시작했다. 

여성의 삶을 위협하고 때로는 치명상을 입히는 갑상선암. ‘착한 암’이라고 방심할 순 없지만 무턱대고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수술과 적극적 감시, 삶의 질과 공격적 치료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MBC 다큐프라임 <갑상선 치료, 새로운 바람이 분다>에서는 환자의 ‘삶의 질’과 ‘공격적 치료’ 사이에서 분투하는 의료진의 치열한 고민과 최신 치료법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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