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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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3회 2022년12월11일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한 침수, 건물 도면을 확보하지 못해 지체되는 화재 진압, 일조권과 조망권을 침해하는 건축설계, 상습적인 교통 체증, 날로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등 도시에서 살면서 우리가 겪는 문제들은 갈수록 복잡,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문제를 사전에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다면 어떨까. 현실과 똑같은 가상 세계에서 다가올 미래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기술, ‘디지털트윈’을 통해 달라질 내일을 미리 경험해본다.


▶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 디지털트윈 
 디지털트윈은 한마디로 현실 세계와 똑같은 쌍둥이를 가상 세계에 구축한 것이다. 단순히 겉모양만 똑같은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가 움직이는 방식까지도 디지털 공간 안에서 똑같이 구현한다. 현실에서 발생할 문제들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안전하게 해결하기 위해서이다. 과거로부터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상황을 분석하고,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앞으로 생길 문제의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기술인 디지털트윈은 4차 산업혁명의 성패를 가를 핵심 기술로 그 쓰임새가 무궁무진하다.

▶ 시뮬레이션으로 복잡한 도시 문제를 해결하라 
 가상 공간에 펼쳐진 또 하나의 도시, 전주는 우리나라 최초의 ‘디지털트윈 도시’이다. 방대한 도로와 시설물, 눈에 보이지 않는 건물 내부의 구조와 지하까지도 현실과 똑같이 구축돼 있다. 전주를 시작으로 전 국토의 디지털트윈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2021년 10개 지자체로 그 범위를 넓혔다. 혁신도시가 생기면서 개발붐이 한창인 충북 진천,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으로 교통 체증을 앓고 있는 부산 기장군, 안양천 명소화 사업을 진행 중인 서울 양천구 등이 대상이다. 디지털트윈은 효율적인 도시 개발을 위해 다양한 시설의 배치,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한 신호체계 구축을 비롯하여, 공기가 정체돼 대기 오염을 심화시키는 곳에는 바람길을 터주고 숲을 조성할 경우에는 어떤 나무를 얼마나 심을지, 새로운 건축물로 인해 발생하는 일조권과 조망권 문제까지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지자체가 안고 있는 현안들을 직접 시뮬레이션 해보며 최적의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 화재현장에서 산업현장까지, 디지털트윈이 바꾸는 세상
 그동안 상황을 파악하느라 시간을 지체하고 건물 구조를 제대로 알지 못해 생명을 위협받는 일이 비일비재했던 화재현장. 지난 8월부터 인천공단소방서는 화재 출동 시 디지털트윈을 통해 화재장소와 주변 지역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화재대응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덕분에 가까운 소화전의 위치와 위험물의 종류, 소화 방법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건물의 3차원 입체도면을 직접 눈으로 보며 신속한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재난에 대비하는 안전한 기술은 국가 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산업 현장에서도 빛을 발한다. 기계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이 밀집한 창원 국가산업단지. 이곳에서는 실제 공장에서와 똑같이 생산공정을 체험하고 제품을 분해, 조립까지 해볼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 구축사업이 한창이다. 힘든 3D업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조업이 최첨단 3D산업으로 거듭나는 기회가 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트윈 기술 덕분이다.

▶ 디지털트윈의 탄생 과정 심층 조명
 디지털트윈은 최첨단 기술과 방대한 데이터들이 집약된 세계이다. GPS와 특수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 레이저를 투사해 순식간에 공간을 측정하는 스캐너, 수많은 CCTV와 IoT 센서 등 그동안 쌓아온 기술과 데이터가 있기에 미래에 일어날 일을 정확히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닥칠 상황을 예측할 수 있으면 문제를 해결할 방안도, 모두가 만족할만한 최적의 의사결정도 가능하다. 디지털트윈이 ‘문제 해결의 플랫폼’으로 불리는 이유이다.  지금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이 앞으로는 어떻게 해결될 수 있을까.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는 디지털트윈의 사례를 통해 다가올 미래를 미리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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