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사랑밭 특집>

우리의 주변을 포함한, 세계 곳곳에는 지금도 수많은 아이들이 도움의 손길을 기다
리며, 의료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 열악한 의료 환경과 기술 때문에 제대로 치
료를 받기조차 어려운 형편으로 인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위해 배우 오
인혜 씨와 송우진 화상 전문의가 베트남을 찾았다. 베트남 꽝남 성 지역에 거주하는 
8살 소년 안은 화상으로 인해 4년째 끔찍한 기억과 상처들을 마주하고 있다. 4살 무
렵, 추수 후 남은 지푸라기를 태우는 과정에서 몸에 불이 옮겨붙으며 얼굴을 포함한 
전신에 심각한 화상을 입게 된 안은 지난 4년 동안 스무 번 가까이 되는 피부 이식 
수
술을 받아야 했다. 얼굴의 반을 뒤덮은 화상으로 귀는 오그라 붙었고, 실명 위험까
지 겪어야 했던 안. 무엇보다 성장에 따라 피부가 땅기면서 화상을 입은 발가락도 뒤
틀리고 있는 상황인데. 앞으로도 얼굴과 손, 발 등 수차례의 수술이 필요하지만, 한 
번 수술하는데 드는 비용만 몇백만 원. 안을 포함해 4남매를 키우며 농사를 짓고, 노
상에서 옷을 팔아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는 마당에 가족들이 안의 수술비를 감당하기
는 쉽지가 않다. 게다가 베트남 현지 의료기술로는 더이상 안의 수술을 감당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가족들은 애타는 심정 속에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도움의 손길이 절
실한 또 다른 가족도 있다. 선천적인 수포성 표피 박리증을 앓고 있는 18개월 미샤
는 눈을 뜨는 순간부터 성인도 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고 있다. 온몸에는 물집이 생겼
다 터지는 일이 수차례 반복되고, 가려움과 고통에 잠도 제대로 이루기 힘든 상황. 
미샤를 위해 온갖 병원을 찾아다녀 보고, 좋다는 민간요법들을 동원해봤지만, 여전
히 계속되는 고통. 현재로선 표피 박리증에 관한 치료법이 없어 미샤에게 해줄 수 있
는 일이라곤 그저 더 악화하지 않길 바라며 소독과 약을 발라주는 일뿐이다. 하지만 
남편도 없이 친정엄마와 셋이서 생활하는 미샤네는 약과 분유를 구입하기도 힘든 형
편인데. 18년째, 매일 폐지를 주워 할머니가 생계를 꾸려가고 있지만 온종일 폐지를 
주워 버는 수입은 4,5천 원. 한 통에 만 오천 원 하는 분유를 구입하기 위해선 꼬박 
2~3일을 모아야 한다. 가족들은 치료법도 없이 아파하는 미샤를 보며, 매일을 가슴 
아픈 고통 속에 보내고 있다. 저마다의 안타까운 사연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을 위해 작은 위로와 따뜻한 나눔을 전하고 온 이야기와 함께 고산지대 아래 
위치해, 변변한 의료시설도 없어 치료를 받기 힘든 소수민족, 꺼뚜족 사람들을 위한 
의료봉사 현장까지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