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선우에게 기적을 

  올해 8살이 된 선우는 선천적 전전뇌증으로 뇌가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않은 
질병을 갖고 있으며, 뇌척수액이 뇌에 축적되는 ‘수두증’을 앓고 있다. 게다가 심장 
또한 단일심실을 갖고 있어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은 아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지금
까지 단 한 번도 두 발로 서 본적도, 말을 해본 적도 없는 선우는 24시간 같은 자리
에 누워만 있다. 그동안 선우가 받았던 수술만 해도 무려 20여 차례. 어른도 받기 
힘든 수술과 약물 치료는 어린 선우는 꿋꿋하게 받아냈다.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
있다 보니 팔다리 근육도 모두 빠져버린 선우, 병원에서는 4살까지 밖에 살지 못 
한다는 절망적인 이야기까지 들었지만 선우는 올해 8살이 되었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아픈 아들을 위해 아빠 정기씨와 엄마 숙이씨는 24시간 함께 선우를 돌보고 
있다. 때문에 번듯한 직장이나 틈틈이 하는 아르바이트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매달 들어오는 기초생활수급비가 세 식구의 유일한 수입. 게다가 엄마 숙이씨는 
매일 인슐린을 맞지 않으면 안 되는 심한 당뇨를 앓고 있다. 하루 24시간 온전히 
선우를 위해 쓰고 있는 부부. 갑작스럽게 부부의 건강이 악화 되어 선우를 돌보지 
못할까봐 늘 노심초사다. 선우가 응급상황에 빠지면 한번에 60~70만 원의 지출이 
생긴다. 응급상황에서 서울로 가는 사설 앰뷸런스 비용, 먹는 약, 사용하는 기저귀 
등의 생필품까지 생각하면 그 금액은 한 없이 높아져만 간다. 선우에게 드는 비용만 
하더라도 기초생활비로 생활을 하고 있는 선우네 가족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 이런 
상황에서는 엄마와 아빠의 건강상태를 치료할 생각조차 나지 않고 선우의 안정적인 
치료 또한 위협 받는 상황이다. 하지만 오늘도 묵묵히 곁에 있어주는 선우를 보며 
부부는 작은 희망을 그려본다.

2. 코트 위를 달린다! - 구미휠체어럭비팀

 창단 13년차, 휠체어를 타고 자유자재로 코트 위를 누비는 이들이 있다! 구미 슈퍼
아틀라스 휠체어럭비팀 선수들이 그 주인공. 휠체어 럭비는 하지마비 중증장애인을 
위한 스포츠다. 농구, 아이스하키와 럭비의 특성을 조합한 종목으로 장애인스포츠 
중에서도 격력하고 스릴 넘치는 운동으로 꼽히기도 한다. 휠체어 럭비팀은 매주 
두 번 체육관에 모여 훈련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들 곁에서 늘 함께하는 이들이 
있다. 앳된 얼굴의 대학생들. 훈련이 시작되기 전부터 체육관을 찾은 이들은 
선수들의 본격적인 연습이 들어가기 전부터 분주한 모습이다. 경기용 휠체어의 
상태를 체크하고, 체육관 내 연습 준비를 마친 다음, 선수들이 일상용 휠체어에서 
경기용으로 갈아타는 것을 돕는다. 이들은 휠체어럭비팀의 훈련 도우미로 활동하고 
있는 대학생 봉사단으로 창단 이후 13년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오고 있다. 처음에는 
도움을 받고 도움을 주는 장애인 선수와 봉사단으로 만났지만 지금은 끈끈한 정을 
주고받는 사이가 됐다고. 때로는 봉사단으로 때로는 상대 선수를 대신해 경기에 
투입될 정도로 하는 일도 많아졌다. 훈련이 시작되면 경기용 휠체어에 올라타고 
코트 위를 달리는 선수들. 수비와 공격이 오고가는 경기이다 보니 휠체어끼리 
부딪히고 넘어지는 것도 다반사. 위험해 보일 수도 있지만 코트 위를 달리다 보면 
장애를 가졌다는 사실을 잊게 되는 매력이 있다고 한다. 2020년 전국체적에서 첫 
우승을 꿈꾸는 구미휠체어럭비팀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