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발라드계의 아이콘, ‘Endless’ ‘걸음이 느린 아이’ 플라워 고유진
 
 2000년대 노래방 차트를 휩쓸었던 록 발라드계의 아이콘, 가수 고유진(44). 첫 오디
션에서 노래 한 소절 부르지 않고 메인보컬로 발탁된 그는 김정민의 ‘마지막 약속’ 
‘무한지애’를 작곡한 고성진(53), 김우디(52)와 록 밴드 플라워를 결성한다. 


유진이 딱 보고
정말 노래 잘하는 느낌으로 생긴 거예요
- 고성진(플라워 기타) 인터뷰 中 - 


‘노래 한번 시켜보고 뽑아야지’ 라고 생각을 하잖아요
근데 그게 아니고 유진이를 딱 보자마자
그냥 보자마자...
- 김우디(플라워 베이스) 인터뷰 中 - 


 1999년, 단 2주 만에 녹음을 끝낸 앨범으로 데뷔한 했지만 승승장구할 줄 알았던 그
는 두 번째 앨범까지 빛을 보지 못하자 가수로서의 생명이 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
만 그때 기회가 찾아왔다. 2000년 방영된 드라마 ‘눈꽃’ OST ‘Endless’가 갑자기 뜨
면서 인기 록 발라드 그룹의 보컬로 스타덤에 오르게 된 것. 이후 음악 프로 외에도 
예능, 라디오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던 고유진.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플라워 고유진과 모든 순간을 함께 해왔던 팬들의 이야기를 
담아본다.


노래는, 음악은 저의 모든 것이고
음악이 없는 저의 인생은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 고유진 인터뷰 中 -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선 고유진, 
돌발성 난청으로 가수를 포기할 뻔한 사연?

 오랫동안 록 밴드 보컬을 맡았던 고유진. 2012년 <모차르트 오페라 록>을 통해 뮤
지컬 배우로 데뷔한 이후 <마리아 마리아>, <파리넬리>부터 최근 <최후진술>에 이
르기까지 다양한 뮤지컬 작품에 출연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그에게 공연 중 돌발성 난청이 찾아왔고,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오른쪽 귀에 
이명이 생기면서 제대로 들리지 않는 비극이 찾아왔다. 스트레스성 우울증까지 겪었
다고 하지만 가수를 포기하는 대신 아픔을 받아들이고 다른 한쪽 귀로 더욱 음악에 
집중하려 노력한다. 5년이 지난 현재 그는 오른쪽 귀의 청력 40%가 상실된 상태지
만 여전히 가수로,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오른다.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화려한 무대 뒤에 가려진 가수 고유진의 아픔을 공
개한다.


돌발성 난청에 의해서 청력이 
40$ 이상 손실된 상태이구요
이제 이거를 다시 돌릴 수 없는 상태이다 보니까...
- 원장 INT 中 -


음악을 평생 해야 되는 사람인데 
평생하지 못할까봐 걱정인 스트레스거든요
- 고유진 INT 中 -


부모님의 애물단지, 5남매의 막둥이가 장가를 안 가?

 피는 물보다 진한 법, 명품 보컬 고유진의 가족들도 모두 수준급 가창력을 자랑한
다. 일흔이 넘은 부모님부터 형, 누나, 조카들까지 뛰어난 노래 실력자들이기 때문이
다. 우열을 가리기 위해 14명의 대가족이 노래방을 찾았다. 고유진도 처음 들어보는 
조카의 ‘Endless’와 부모님을 위한 그의 반전 트로트 ‘봉선화 연정’ 
 흥 많고 유쾌한 가족들의 걱정거리는 고유진의 결혼 뿐. 44세의 싱글임에도 후배들
의 결혼식 축가를 불러주러 다니는 그의 모습에 절친 홍경민과 주변 지인들도 결혼
하라며 성화다. 결혼을 못한 게 아니라 안한 것뿐이라는 고유진. 부모님은 하루빨리 
가정을 꾸리고 단란하게 사는 것이 유일한 소원이라는데. <휴먼다큐-사람이 좋다>
에서는 부모님의 애물단지, 5남매 중 막내인 노총각 고유진의 모습을 소탈하게 공개
한다.


결혼을 해야지
이제 축가를 들어야지
- 홍경민 대화 中 -


결혼만 하면 나는 그걸로 끝이야 
더 이상 바랄 게 없어
- 아빠 대화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