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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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회 2019년12월17일
@  이연복 셰프의 중식 외길 인생 47년
화교 출신에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13살의 어린 나이로 중식 업계 일을 시작한 이연복 셰프(61세). 호텔 중식당, 대만 대사관 최연소 총주방장, 일본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던 시절을 거쳐 어느덧 ‘중화요리 대가’라는 자리에까지 올랐다. 그런데 47년 중식 외길 인생을 걸어온 그에게도 고비는 있었으니, 26세에 받은 축농증 수술이 잘못되면서 후각을 잃게 되었던 것! 그 후 어린 아들과 딸을 부모님께 맡겨두고 일본에 가서 돈을 벌어야 했던 10년까지 그의 삶은 그리 녹록지만은 않았다.
축농증 때문에 고생하는 걸 당시 대만 대사관의 대사가 알고, 대만에 같이 들어가서 검진받자고 했어요. 대만에 들어가서 축농증 수술을 했는데, 신경을 건드렸는지 그 뒤에 냄새를 못 맡게 됐어요. 오로지 입맛에 의존해야 하니 아침 안 먹고, 담배 안 피우고, 과음 안 하는 것을 꼭 지키죠. - 이연복 인터뷰 中
<냉장고를 부탁해>, <원나잇 푸드트립>, <현지에서 먹힐까?> 등 방송 프로그램은 물론 핫초코, 짜장라면 등 다양한 CF까지!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한 이미지로 셰프테이너 가운데에서도 단연 섭외 1순위인, 전 연령층의 사랑을 받는 이연복 셰프. TV에 얼굴을 자주 비추는 탓에 ‘요리에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사실 매장 쉬는 시간이나 휴무 날에 주로 녹화를 잡기 때문에 그는 대부분 자신의 식당을 지키고 있다.
초심을 잃지 말자는 요리 철학을 가지고 언제나 손님들에게 최고의 음식을 대접하고자 노력한다는 ‘중식의 대가’ 이연복 셰프. 그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본다.
연복 선생님께서는 열려있으세요. 젊은 사람들을 만나고, 한식, 양식, 일식 요리를 했던 사람들이랑 교류하면서 어느 순간엔가 그 재료를, 아니면 조리방법을 빌려서 본인 걸로 흡수해 사용하시더라고요. 대선배님이신데도 꽉 막혀 있기보다는 오픈 마인드를 가지신 분이세요. - 이원일 셰프 인터뷰 中

@ 셰프 이연복과 아버지 이연복
중식 사랑도 부전자전인 걸까? 할아버지와 아버지 이연복에 이어 3대째 중식의 길을 걷게 된 아들 이홍운 씨(39세). 그러나 셰프가 얼마나 힘든 직업인지 누구보다 잘 아는 아버지 이연복은 10대 때부터 아들이 자신도 대를 이어 중식 셰프가 되겠다고 나섰을 땐 심하게 반대를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오랜 고민 끝에 아들이 가업을 잇기로 결정하면서 홍운 씨는 부산 매장으로 내려가게 됐다.
일에 대해서는 냉정하셔서 만약 저를 믿지 않으셨다면 절대 매장을 맡기지 않으셨을 거예요. 뿌듯하죠. - 아들 이홍운 인터뷰 中
막상 부산에서 홀로 생활하는 아들의 모습을 직접 보니 마치 지난날의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아 미안하다는 이연복 셰프. 오래전 아이들을 떼어놓고 돈을 벌기 위해 일본으로 가 10년이란 긴 시간을 떨어져 지내봤기에 세 아이의 아빠인 아들을 보는 마음이 안타까움으로 가득하다
한참 부모님 손길이 필요한 나이에 아빠랑 떨어져 있는 손주들이 마음에 걸리죠. 나중에 애들이 커서 아버지의 떳떳한 모습, 또 성공한 모습 보면 뿌듯해하지 않을까요. 지금 우리 아들, 딸이 나 볼 때 되게 뿌듯해하고 만족스러워하니까요. 아들한테도 그런 날이 오겠죠. - 이연복 셰프 인터뷰 中

@ 이연복의 훈훈한 겨울나기
이연복 부부와 딸 내외, 그리고 손자까지 총 다섯 식구가 한 지붕 아래 산 지도 벌써 2년째. 그래서인지 여느 집과 달리 장인 이연복 셰프와 사위 정승수 씨(39세)는 부자 지간만큼이나 허물이 없는 사이라고. 아내와 딸 손자가 여행 간 틈을 타 이연복 셰프를 필두로 아들 사위까지 세 남자가 뭉쳤다! 이연복 셰프의 볼링 실력, 노래 실력은 제작진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는데….
오래전부터 길고양이들의 밥을 챙기는 일부터 유기견 돌봄, 강원 산불 피해 구호를 위한 기부 등 봉사활동에도 열심인 그.
지나가다 고양이가 보여서요. 날씨도 추운데 쟤네 먹을 것 좀 주고 갈까 해요. - 이연복 셰프 인터뷰 中
추운 날 동물들을 챙기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 이연복 셰프의 훈훈한 겨울나기를 <사람이 좋다>에서 함께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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