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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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회 2020년04월7일
■ 허무개그로 떴지만, 허무하게 날아간 인기
2000년, 남녀노소 누구나 따라 했던 유행어 ‘어, 그래’를 탄생시킨 MBC 코미디 <허무개그>의 주인공 개그맨 손헌수. 그해 신인상과 인기상을 휩쓸었던 그는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이나 유행어 하나 만들지 못했고, 자신의 개그처럼 허무하게 잊혀 지는 듯 했다. 그렇게 더 이상 바닥은 없을 거라고 생각할 무렵, 인생의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2007년 논산훈련소 퇴소 후, 방위산업체에서 근무 중이었던 손헌수는 1년 4개월 만에 다시 논산 훈련소에 재입소해 현역 복무를 시작했다. 한 번만 다녀와도 힘든 군대를 두 번이나 가게 된 그의 사연은 무엇일까? 그러나 온 국민이 뉴스로 지켜봤던 싸이 보다 입소 날짜 또한 빨랐던 손헌수의 재입대에 관심을 갖는 이들은 없었다. 실제로 ‘군대 두 번 다녀온 연예인’ 1호인 손헌수는 이 두 번째 입대를 통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하게 되는데...
“ 군대 두 번이라는 타이틀은 싸이 씨보다 제가 최초죠. 재입대해서 미래에 대한 계획을 짠 거예요. 그리고 계획 짠 대로만 살자고 (결심했죠) – 손헌수 int 中
재입대 순간부터 그는 노트 한 권을 쓰기 시작했다. 스스로 ‘드림북’이라고 부르는 이 노트에 군 생활 동안 써 내려간 내용은 모두 개그맨 손헌수, 남자 손헌수, 아들 손헌수로서 살아갈 미래에 대한 계획과 꿈으로 가득 차 있다. 실제로 제대 후 지금 까지 손헌수는 드림북에 써둔 목표들에 하나씩 도전하며 살아왔다.
영화감독으로 도전해 단편영화제에서 수상했고, 가수로 앨범을 낸 뒤 전국을 돌며 행사를 뛰기도 했다. 기획사를 차려 개그맨들의 공연 무대나 영상 콘텐츠 제작자로 나서기도 했다. 뚜렷한 성과 없이 실패한 도전이 많고, 심지어 영화 제작비로 사채를 써 억대의 빚을 지고 좌절도 했다. 하지만, 숱한 실패에도 그 또한 계획이고 과정이라 말하는 손헌수는 도전을 멈추지 않고 달려왔다. 무모할 정도로 초긍정 에너지로 똘똘 뭉쳐 계속 도전하는 이 남자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 허무개그 할 때 너무 맘에 들더라고요. ‘재능도 있는데다가 속도 참 깊구나’ 이 생각에 (헌수에게) 반했어요. 내 사람으로 만들고 싶다...“ - 박수홍 int 中

■ 정면돌파 직구승부! 그의 끊임없는 도전의 이유는 ‘가족’
MBC 11기 공채 개그맨 시험에 턱걸이로 합격했지만 온 동네를 돌며 자랑했던 부모님에게 손헌수는 아픈 손가락이다. 가난했던 집안 형편 때문에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던 알바왕 아들. 신문 배달, 주유소, 막노동을 하며 용돈을 벌고, 부모님까지 챙기는 속 깊고 생활력 강한 아들이 손헌수였다. 연예인 으로 인기를 얻었을 때도, 두 번째 입영열차를 탔을 때도, 각종 사업으로 위기를 맞이했을 때도 아들을 믿고 응원했던 부모님. 가난하기 때문에 도움을 줄 수 없으니 그저 믿고 기다릴 뿐이라고 말하는 부모님이지만, 바로 그 부모님이 손헌수가 살아 가는 이유, 실패를 거듭해도 좌절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이유다.

■ 내 꿈은 한국의 주성치! 마흔한 살 손헌수의 무한도전
KBS <6시 내고향> ‘청년회장이 간다’ 의 청년회장으로도 활약하며 어르신들의 사랑을 한껏 받고 있는 손헌수는 작년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EDM 장르로 이어온 가수 활동을 6집 앨범부터는 트로트로 전향, 신곡 ‘전기뱀장어’를 발표했다. 코로나19로 모든 행사가 취소된 것은 아쉽지만, 트로트 가수 손헌수의 이름을 걸고 SBS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에서 고정코너를 맡고 있는 것도 그는 감사하다. 손헌수는 최근 개그 콘텐츠 기획에도 다시 도전했다. 동영상 크리에이터로 변신 매일 새로운 웃음을 연구하고 제작하고 있다. 개그맨, 가수, 영화감독, 배우, 콘텐츠 기획까지! 하나라도 제대로 하라는 핀잔도 듣지만, 최선을 다해 모든 영역에 도전 하다보면 조금씩 자신의 꿈에 다가가 있을 거라 믿는다는 천생 개그맨 손헌수! 숱한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순간순간이 행복하다 말하는 손헌수! 대기 만성을 꿈꾸는 개그맨 손헌수의 무한도전을 <사람이 좋다>에서 함께한다.
“ ‘계획대로 안 되면 실패한 거야’ (했었는데) 지금은 아니에요. 모든 건 과정이었고 즐기니까 되더라는 것을 알았어요 “ - 손헌수 int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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