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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택시의 꽃 최소숙 씨, 46년 외길인생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인, 1970년만 해도 도로에 여성운전자들이 흔치 않았던 시절. 
1971년에 면허를 받아 46년 동안 택시를 몰아온 한 여성이 있다. 바로 올해나이 70세
의 최소숙 씨. 지금은 친절과 미소를 몸에 지니고 태어난 듯, 손님들을 대하지만 한
때는 그녀도 택시를 단순한 돈 벌이로 생각한 적도 있었다고. 하지만 여자 혼자의 몸
으로 홀연 단신 이날 이때 까지 밥을 먹여준 것이 남편도, 자식도 아닌 택시를 타주
는 승객이라는 것을 깨달은 후 부터 투철한 직업정신을 가지게 되었다는데. 남자 기
사들도 혀를 내두를 만 한 화려한 운전실력 46년 택시 외길인생, 각양각색 수많은 승
객들과 소통하며 함께 울고 웃는 ‘인생택시’ 속을 들여다본다. 


 # 37년 전, 엄마는 왜 생때같은 세 살 딸을 버려야 했나  

30년 무사고 경력을 자랑하는 파란제복에 넥타이. 여기에 70세라고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건강하고 밝은 미소를 지닌 최소숙 씨. 그래서 그녀의 택시에 올라타는 승객
들의 표정은 언제나 맑음이다. 동료 선후배 기사들에게는 귀감이 되고, 승객들에게
는 무한 공감과 기쁨을 선사하는 그녀지만, 사실 남들에게는 차마 말하지 못 할 아
픈 과거가 있다는데.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 스무 살 남짓의 나이에 가정이 있는 
남자와 사랑에 빠졌던 그녀. 그 사랑의 결과, 소숙 씨는 금쪽같은 딸을 얻었다. 어떻
게든 홀로 딸을 키워보겠다 애써보았지만, 자신의 몸을 건사하기도 힘들었던 어려
운 시절. 엄마는 딸을 아빠에게 보내기로 결정하는데. 하지만 아이를 맡은 아빠는 자
신의 딸을 또 다른 집으로 입양 보내던 것. 그렇게 생이별을 해야 했다는 모녀. 이 세
상 하나밖에 남지 않은 소숙 씨의 피붙이 딸을 만날 수 있을까? 이제라도 딸을 만나 
용서를 구할 수 있을까? 


 # 파란만장 ‘인생택시’ 칠순 할매는 계속 운전할 수 있나  

경제적 능력이 아무것도 없던 시절, 생때같은 딸을 잃어야 했던 지난 날 때문일까? 
엄마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도로 위로 나섰다. 그렇게 46년을 한결같이 택시를 운행
해왔다는 소숙씨. 극적으로 딸을 다시 만난 지금에도 딸과 두 손주들을 위해 더더욱 
일을 놓을 수 없다는데. 여전히 소녀 감성을 지니고 있지만, 엄연한 70세 노인이기
에 은퇴는 피할 수 없는 숙명. 
거기다 사회는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만 65세 이상 
고령 택시 운전자를 대상으로 정밀 검사를 실시한다고 하는데. 이 제도가 시행되면 
당장 택시 영업이 정지되는 상황. 대한민국 25%에 속한다는 65세 이상의 택시 운전
사 소숙씨. 과연 그녀는 평생 업인 운전을 계속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