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림 손맛] '밀면'에 감긴 4대의 손맛  

 여름 하면 생각나는 도시 부산! 이 곳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하는 여름 별미가 있다? 
부산을 대표하는 토속음식 ‘밀면’이다. 부산의 많고 많은 밀면 식당 중에서도 꼭 가봐
야 한다는 오랜 식당이 있으니, 바로 부산 밀면의 역사를 함께 시작한 곳이라는데. 
자고로 밀면은 더운 여름날 찾게 되는 별미기도 하지만, 그 안에는 실향민들의 아픔
이 녹아있는 음식. 1919년부터 함경남도 흥남에서 냉면을 팔던 故 이영순 할머니는 
피난을 내려오며 1953년 부산 남구 우암동에 냉면 가게를 열었다. 하지만 전쟁 직후
였던 당시에는, 메밀이나 고구마 전분을 구하기 어려웠던 시절. 그래서 故 이영순 할
머니는 미국의 원조로 받은 밀가루로 면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는데 그게 바로 지금
의 밀면이다. 고향의 그리움을 담은 밀면은 60여년의 세월동안 증손자 유재우(42) 씨
에 이르기까지 4대에 걸쳐 손맛이 이어져 오고 있다. 1대 할머니 때부터 지켜온 손맛
을 유지하기 위해 지금도 매일 한우 암소의 사골로 맑은 육수를 내고 있는 이곳. 면
의 쫄깃한 식감을 위해 밀가루와 전분의 7:3 비율도 변함없이 고수하고 있다. 60여 
년이 지나도록 변하지 않는 맛 때문에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다는 단
골 식당! 이곳에서 부산 밀면의 진수를 만나보자. 


 2. [이 맛에 먹는다] 길고 긴 여름, 길수록 맛있다?  

<80cm 수제 소시지 부대찌개ㆍ1.2m 제주 생고기 모둠꼬치>
길면 길수록 맛있다~ 길이면 길이, 양이면 양! 길쭉함과 푸짐함으로 무장한 음식이 
떴다! 소시지의 길이만 무려 80cm? 길어서 더욱 맛있다는 수제 소시지가 냄비를 가
득 채웠다. 독특한  비주얼에 한 번, 푸짐한 양에 두 번 놀란다는 ‘80cm 수제 소시지 
부대찌개’. 짜지 않고 담백한 소시지의 비법은 밀가루 함량이 없고, 국내산 돼지고기
와 물, 소금, 천연 조미료만을 사용하는 단순 조리법에 있다. 이 수제 소시지의 맛을 
더욱 아찔하게 살려주는 게 바로 부대찌개 국물~! 시원하고 감칠맛이 도는 중독적
인 맛의 비결은 다름 아닌 사골 육수와 멸치가 들어간 채소 육수를 섞어 쓰는 조리방
식에 있다. 꼬치 요리의 길이가 1.2m? 무게만 약 3kg! 제주도산 생고기가 듬뿍 꽂아
져 더욱 맛있는 ‘1.2m 제주 생고기 모둠꼬치’. 기다란 꼬챙이에 산해진미가 다 모였
다! 1.2m 꼬챙이에 꽂힌 제주 흑돼지 양념 불고기, 왕갈비, 뒷고기, 막창, 껍데기 양
념구이, 그리고 통오징어와 각종 채소, 과일에 이르기까지 총 10가지의 산해진미의 
향연! 비주얼만큼 고기의 손질 과정부터 남다르니~ 부위별로 손질법과 연육 방법, 
그리고 보기만 해도 흐뭇한 직화 구이 비법까지. 제주 생고기 꼬치구이 최강 고수의 
비밀을 파헤쳐본다. 


 3. [세상 속으로] 해운대 해수욕장의 뜨거운 24시  

 지난 주말 60만 명의 어마어마한 인파가 찾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매해 여름 이
곳에 가면 기네스북에 등재된 진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데. 그 정체는 바로, 알록달록
한 5,000개의 파라솔!  새벽 5시, 드넓은 백사장에 파라솔을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운대 해수욕장의 하루가 시작된다. 바다에 왔으니 시원한 물맛을 봐야 하는 게 인
지상정! 뼛속까지 시원해지는 바닷물에서 물놀이는 기본이요~ 백사장 너머 푸르게 
펼쳐진 천혜의 바다는 마음까지 힐링해준다.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해양 레저와 곳
곳에서 진행되는 다채로운 거리 공연은 부산 해운대 바다의 또 다른 묘미. 그리고 휴
가에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먹거리! 부산 해운대 바다에서 먹거리를 빼 놓고 논한다
면 서운하다는데~ 주문하면 파라솔 안까지 배달해주는 기막힌 서비스의 중국 음식
부터, 싱싱한 바닷가재 회와 찜요리의 천국인 ‘포장마차 촌’까지! 낮은 시원하게, 밤
은 화려하게 탈바꿈하는 우리나라 대표 해수욕장 해운대! 즐길 거리, 볼거리, 먹을거
리 가득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의 24시를 카메라에 담았다. 


 4. [단짠 인생] 소문난 부채 장수의 유쾌한 비밀  

 가는 곳 마다 사람들을 몰고 다니는 남자가 있다? 신동혁(29) 씨는 민속촌에서 소문
난 장사꾼. 그가 파는 부채는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부채지만 가는 곳마다 부채를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는데. 그의 재미있는 노래 개사와 퍼포먼스를 본 관람객들
이라면 자연스레 부채를 사게 될 수밖에 없다. 과거 쇼호스트를 꿈꾸며 다니던 직장 
마저 그만두었다는 동혁 씨. 우연히 민속촌 캐릭터 아르바이트에 지원을 해 합격했
고, 그렇게 장사꾼 캐릭터로 활동을 시작했다. 기념품 부채를 팔아야 하는 게 그의 
임무였지만, 그가 하루 동안 판매한 부채는 고작 3개 남짓. 부채를 팔기 위해 고민의 
고민을 거듭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