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국수 먹는 날] 하루 20그릇만 판다! 왕갈비 칼국수
경기도 안양의 한 시장에는 손님들 입소문 자자한 국숫집이 있다. 그 정체는 큼지막한 갈비 한 대가 통째로 올라가는 왕갈비 칼국수! 푸짐한 양은 물론 그 맛은 어느 국수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란다. 특히 손님들이 감탄하는 건 담백한 국물! 갈비와 아롱사태의 핏물을 빼고 데치는 과정부터 시작해 각종 채소를 넣고 정성껏 끓여낸 육수는, 조리 내내 기름을 수차례 걷어내는 작업을 통해 맑고 깔끔한 맛을 최고로 끌어낸다. 여기에 부드러운 칼국수 면발은 시장 근처 어머니가 운영 중인 국수 공장에서 받아오고 있다는 말씀! 40년 전통 노하우가 담긴 칼국수 면발은 쫄깃한 식감에 먹으면 속이 편해 마음껏 즐겨도 부담이 없단다. 육수와 면발, 고기까지 구성 완벽하게 갖춘 왕갈비 칼국수는 하루 20그릇만 판매한다는 주인장 조연예(45) 씨. 고기를 삶고 손질하는 것까지 직접 다 하는 정성이 들어간 왕갈비 칼국수는 그 특별함이 한 그릇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집에서 놓칠 수 없는 또 다른 메뉴는 바로 제육 칼국수! 제육볶음과 국수를 한 그릇에 담은 독특한 조합으로 젊은 손님들에게 특히 인기란다. 푸짐한 양에 맛깔나는 국수 덕분에 손님들 행복은 끊일 줄을 모른다. 국수 한 그릇에 푸근한 정성 가득 담아주는 국숫집으로 함께 떠나보자.
2. [위대한 일터] 가족을 일으켜 세운 메밀묵 한상
충남 보령, 고즈넉한 고택 안에 오래도록 맛을 지켜온 식당이 있다. 이곳의 주인공은 평창산 통 메밀을 정성껏 쑨 메밀묵. 대표 메뉴인 메밀묵밥은 1년에 단 두 번 담그는 덤벙김치와 어우러져 심심하지만 자꾸 생각나는 깊은 맛을 낸단다. 텃밭에서 수확한 재료로 무친 메밀묵무침과 오래 치댄 반죽으로 지지는 쫀득한 메밀전도 손님들에게 인기 만점. 진심 어린 손맛에 반해 발길을 멈춘 손님들이 하나둘 늘어 28년째 장사를 이어오고 있단다. 과거 자동차 유리 사업을 하던 김상진(63), 천양희(59) 부부. IMF로 큰 타격을 입고, 셋째가 백일도 안 된 시점에 가게를 접어야 했단다. 먹고살기 막막한 상황에 군 복무 시절 들렀던 ‘메밀묵집’을 떠올린 주인장. 그길로 무작정 찾아가 간절한 마음으로 일을 배우기 시작했단다. 아이들을 데리고 주말마다 식당에 나가 청소부터 서빙까지 부딪히며 배우고, 평일엔 오래된 고택을 복원해 식당 문을 연 부부. 장사를 시작한 뒤로는 아이 셋을 돌보며 밤늦게까지 일했고, 손에 익지 않은 식당 일에 실수도 잦았지만 손님들의 따뜻한 격려와 배려 덕분에 버텨낼 수 있었단다. 그렇게 고된 시간을 지나 메밀묵집은 이제 모두가 편히 머무는 따뜻한 공간이 되었단다. 정직한 시간과 마음이 담긴 일터로 함께 떠나보자.
3. [수상한 가족] 귀농했다 배필 찾은 29세 고은 씨
충남 공주시에는 귀농한 지 4년 된 청년 농부 이고은(29) 씨가 있다. 고은 씨는 서울에서 대학을 나와 샐러드 가게를 창업했는데, 일하면서 점차 채소에 관심이 생겨 홀로 귀농해 상추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열심히 농사를 짓지만, 적응하기 쉽지 않았던 귀농 생활에 언젠가는 다시 서울에 돌아갈 생각도 했다. 그런데 이제는 서울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다는데, 그 이유는 공주에서 앞으로 평생을 함께하기로 한 약혼자를 만났기 때문이다. 약혼자는 공주에 먼저 귀농한 8년 차 농부 원종현(33) 씨로, 2년 반 전 농업 교육 행사에 참여했다가 만나게 되었다. 상추 농사를 짓는 고은 씨와는 달리, 남자친구 종현 씨는 밤농사를 짓고 있는데, 둘 다 각자의 농사를 짓다 보니 서로 손이 필요할 때마다 적극적으로 도와주며 부지런히 생활해 가는 중이다. 서로 의지하며 만나다 보니 다가오는 11월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고, 최근에는 두 사람이 새롭게 밭을 구매하며 가꿔가기에 정신이 없다. 원래 3일에 하루 꼴로 서울에 올라가던 고은 씨는 이제 서울도 안 가고, 예비 남편과 함께 터전을 꾸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 새 인생을 시작하는 예비부부의 이야기, 오늘N에서 들어본다.
4. [촌집 전성시대] 한 지붕 아래 두 가족?!
섬진강이 이어져 하천이 흐르는 남원 시내. 이 조용한 마을에 이곳과 잘 어울리는 소담한 한옥 한 채가 자리하고 있다. 1986년에 지어져 한옥과 양옥 사이 개량 한옥의 모습을 간직한 이곳. 리모델링 한번 없이 약 40년 동안 옛 모습을 간직하던 이 집이 지난해 드디어 첫 대공사에 들어갔다. 이 집의 주인인 미희 씨(46)는 오랜 꿈이었던 한옥 세컨하우스를 만들기 위해 이곳을 구매했다. 그렇게 옛집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 자신만의 안락한 세컨하우스를 만든 미희 씨. 그런데 더 놀라운 점은 이 집의 주인장이 미희 씨 한 명이 아니다? 바로 딸 친구의 엄마인 소이 씨. 딸들을 통해 이어진 인연이지만 워낙 성격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