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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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회 2022년11월20일
“참사는 엄청난 기회” 천공은 누구인가?

  윤석열 정부 찬반 집회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반대 집회 현장에선 '천공'의 인형이 등장했다. 최근 10.29 참사가 '엄청난 기회'라고 막말을 쏟아낸 탓도 있겠지만, 그의 말에 따라 국정이 운영된다며 분노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천공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지인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측은 부인했지만, 천공이 윤 대통령의 멘토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윤 대통령 부부와 천공의 관계가 처음 알려진 건 지난해 말, 한 전직 기자의 칼럼과, 비슷한 시기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시절 토론회를 통해서이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천공은 윤 대통령 부부와의 인연을 과시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한 공중파 방송과의 인터뷰에선 대통령 부부가 본인을 '스승님'이라고 부른다고 직접 말하기도 했다.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엔 국정에 훈수를 두는 듯한 영상도 많다. 
용산 집무실 이전 강행을 독려하는 발언들. 나토 정상 회의를 앞두고 영부인의 역할을 강조했던 영상.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교롭게 용산 집무실 이전은 강행됐고, 당시 외부활동을 자제하던 김 여사는 나토 정상회의 순방에 동참했다. 영국 여왕 조문을 앞두고 조문하지 말라고 했던 영상이 공개된 뒤, 여왕 조문 취소 논란이 일기도 했다. 

 물론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다. 하지만 공교로운 일들이 반복되다보니 의심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이런 무속 비선 논란 자체가 부적절하다. 무속인인지, 종교인인지, 사업가인지 모를 인물이 대통령 부부와의 인연을 과시하는 말들을 쏟아내고, 여론이 그를 주목하는 현상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 천공이 거짓을 말하고 있다면 막아야할테고, 무속 비선 논란이 사실이라면 고리를 끊어야 한다. 

 도대체 천공은 누구이고, 윤 대통령 부부와의 관계는 어떤 건지, 실제로 국정 운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건지 알고 싶었다. <스트레이트>는 천공에게 여러 차례 접촉했다. 천공의 최측근들도 여럿 만났다. 그의 이름으로 나온 책과 유튜브 영상들도 분석했다. 그가 운영하는 '정법시대'라는 종교단체 또는 사업체도 들여다봤다. 정확한 나이와 본명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던 '천공'. 그가 누구이며, 유력 정치인들과 어떻게 인맥을 만들었는지, 무속 비선 논란은 왜 문제인지 집중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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