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쩌다 취준생>
9화. 인생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출근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출근을 하지 않는 방인, 위에는 정장차림, 아래는 반바지를 입은 우스꽝스러운 방인의 모습을 보고 준생은 의아해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를 시작한 방인, 하지만 여러 명이 함께 화상회의를 진행하다보니, 우는 아이에 고양이 소리, 거기에 화상회의는 처음이라 허둥대는 과장님까지 회의 한 번 수월하게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 시골에 내려간 부모님을 대신해 가게 문을 연 준생, 하지만 치킨 가게 또한 코로나 19의 여파로 끝을 알 수 없는 불경기가 이어진다.
“정말 손님이 단 한 명도 안 오네.
진짜 인생은 한치 앞도 알 수 없구나...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한편 가게를 지키며 우연히 길거리를 보던 준생은 눈을 의심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멀리 수지와 함께 걸어가는 낯익은 여자! 바로, 취업사기로 민소희의 통장 잔액을 모두 인출해간 스파이캐슬의 대표 김주영이다. 준생은 수지가 또 다시 김주영의 꾐에 넘어간 것 같아 속상해하는데.. 김주영의 사주 아래 준생이네 가게의 맞은편에서 일하게 된 민소희. 하지만 김주영이 운영하는 가게 또한 장사를 시작하자마자 코로나가 덮쳐 고민이 깊다. 끝이 보이지 않는 위기 속, 과연 준생의 치킨 가게는 무사히 버틸 수 있을까?
2. <어쩌다 모퉁이>
왕이 거닐던 동네 <경기도 수원시 행궁동>
조선 22대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를 향한 효심과 개혁정치를 위해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신도시 경기도 수원.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수원화성은 우리나라 성곽문화의 백미로 꼽히며, 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는데. 수원화성 안에 자리한 마을, 수원 행궁동은 지난 30년간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며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지만, 최근 젊은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골목이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고. 수원화성의 사대문 중 서쪽에 위치한 화서문. 사대문 중 가장 아름다운 문으로 꼽히는 화서문 안으로 들어서면 최근 젊은이들이 찾는 명소 ‘행리단길’이라 불리는 거리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 조선 중기부터 시작된 전통 인두화를 10년째 그리고 있는 인두화 명인, 이건희 작가는 어느 날 인터넷에서 접한 인두화 한 점 때문에 인두화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고. 또 행리단길을 지나 행궁동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아기자기한 소품과 작품이 즐비한 공방거리를 만나게 된다.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이곳에 8년 전 들어온 박은하 씨는 손으로 흙을 빚어 만드는 도자기를 만들고 있는데. 몇 년 전부터는 남편도 함께 그릇을 만들고 있어 든든한 힘이 된다고. 다양한 예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행리단길 골목부터 수원의 명물 통닭까지~ 왕이 거닐던 동네로 <어쩌다 모퉁이> 여행을 떠나본다.
3. <어쩌다 인생>
세 남자의 하모니, 인생은 60부터!
올해 예순 여덟의 이규대씨는 나이가 들어도 마음만큼은 늙을 줄 모르는 영원한 청춘과 열정의 소유자이다. 그는 2016년, 현역에서 은퇴한 60대 이상 할아버지들로 구성된 그룹을 만들어 운영 중인데, 이름 하여 지오아재! ’노익장‘의 영어 표현인 ‘그린 올드 에이지（Green Old Age）’에서 영감을 얻은 이름으로, 앞 두 단어의 이니셜인 ‘지（G）’와 ‘오（O）’ 그리고 에이지（Age）를 소리 나는 대로 읽어 탄생한 이름이다. 60대가 넘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건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다. 게다가 마땅한 연습실이 없어서 좁은 집이나 주차장에 모여 연습을 해야 했다는데. 그러나 지금이 아니면 다시 도전할 수 없다는 절박감은 이들을 일어나게 만들었고, 결국 팀 결성 1년 4개월 만에 음반을 발매하며 가수의 꿈을 이뤘다. 뿐만 아니라, 길거리에서 다양한 무료공연을 펼치며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면서 또 한 번의 용기를 얻었다는 그들.
“노래를 불러주고 같이 막 신나게 춤추고 그러면
같이 즐거워들 하시니까 말은 봉사지만
사실은 우리가 위안을 받고 우리가 더 즐겁게 지내고
그러는 거니까 아주 좋습니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이규대 씨는 ‘노인은 물론, 모든 사람들이 자신만의 꿈을 꾸고, 그 꿈에 도전하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말한다. 돌아서면 가사와 안무를 잊어 버리곤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 마냥 행복하다는 지오아재. 평균 나이 67.6세의 세 남자가 전하는 꿈과 도전의 스토리를 만나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