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쩌다 취준생>
15화. 뜻밖의 재능   

사회적 거리두기에 이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됐지만, 파리만 날리는 준생이네 치킨가게. 한 다리 건너 한 곳이 치킨집인 요즘, 준생이는 치열한 경쟁시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이 손수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보기로 한다. 수 십 년간 장사를 해온 베테랑 상인들 사이에서 장사 노하우와 신 메뉴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으려 준생은 전통시장으로 향하는데..
  
“오늘 전통시장은 내가 접수한다!
시장에서 새로운 메뉴 개발을 위한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

준생은 바쁜 직장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점심 메뉴인 닭고기 샐러드 도시락을 개발하기로 결심하고 완성된 음식을 가족에게 선보이지만 가족들의 반응은 영 탐탁치가 않다.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샐러드를 개발한 준생은 신 메뉴와 더불어 새로운 홍보방법을 도입하게 되는데.. 그 결과, 대박을 터뜨린 준생의 치킨 가게! 쉴 새 없이 걸려오는 배달 주문 전화에 준생이네 가족은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취업빼고 다 잘 하는 어준생, 과연 준생이가 생각해낸 남들과는 다른, 비범하고도 특별한~ 유니크한 치킨가게의 영업비밀은 무엇일까? 


2. <어쩌다 모퉁이>
삼다삼청의 전원도시, 경기도 가평 

전체면적의 83%가 산으로 이루어져 있는 경기도 가평은 계곡에는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는 청정도시다.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화악산을 비롯해 운악산, 명지산 등 아름다운 명산이 자리한 가평.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작은 다리를 건너 한옥 문을 들어서면 어린아이 키만 한 항아리가 일렬종대로 줄 서 있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항아리에는 박현준씨가 연구해 만든 전통 장이 그득히 담겨 있는데, 
대기업에서 IT관련 일을 했지만 식품공학을 석사 졸업할 정도로 발효 과학에 관심이 많았다고. 가평의 한적한 길을 걷다보면 주로 아프리카나 중남미에서 자라는 커피나무를 만날 수 있다. 소설가 박완서의 집을 찾았다가 집안 가득 퍼져있는 커피 향을 맡고 난 뒤 아파트 베란다에서 시작해 지금의 커피농장을 일구게 되었다는 엄기용씨. 막국수의 고향은 강원도지만, 강원도로 가는 길목인 경기도 가평에도 막국수로 이름난 가게가 있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면 보이는 내부의 모습은 막국수집의 오래된 세월을 짐작하게 하는데. 무심한 듯 곱게 올린 메밀 면을 한입 베어 물면 입 안 가득 구수한 메밀향이 감돈다. 또 막국수와 함께 환상의 궁합 자랑하는 수육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라는데. 이번주 <어쩌다 모퉁이>에서는 삼다 삼청의 전원도시, 경기도 가평으로 떠나본다.


3. <어쩌다 인생>  
희망을 기록하는 사진관 

서울 홍대입구에 위치한 나종민(58세) 사진가가 운영하는 사진관은 2011년 문을 연 국내 첫 장애인 전문 사진관이다. 은퇴 후 사진 촬영 봉사를 다니던 나종민 대표. 
가만히 앉아 카메라를 응시하는 게 힘든 중증 장애인들은 사진 촬영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일반 사진관에서 촬영을 꺼려하는 것을 알게 된 후,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는 사진관을 열게 됐다는데.

“내가 장애인과 관련된 사진가라면 
그들이 편하게 촬영할 수 있지 않을까 ..
그렇다면 장애인도 편하게 촬영 할 수 있는 사진관을 만들자! ”

장애인뿐만 아니라 이 사진관에서는 특별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반인이 사진을 찍으면 그 수익금으로 소외계층이 무료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른바 1+1 사진제도를 운영하는데, 뿐만 아니라 사진관에 오기 힘든 고령의 노인들이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꾸준히 출장 사진촬영도 진행 중이다.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며 사진이 그 어느 때보다 흔해진 시대. 하지만 나종민 사진가는 지금도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사진 한 장 찍을 여유가 없는 이웃들이 많다고 말한다. 더 많은 이웃들에게 사진을 선물하기 위해, 오늘도 주변을 둘러보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나종민 사진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이지만 이웃의 행복한 순간을 담을 수 있어 행복하다는 그의 오늘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