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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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회 2022년09월8일
1. [커피 한잔할래요?] 산양이 뛰어노는 자급자족 농원 카페 
       
 충남 공주의 한적한 시골 마을. 푸른 산을 병풍 삼은 16,500㎡(5천 평) 부지에 동물들이 유유자적 돌아다니는 지상 낙원이 있었으니~ 이곳의 주인장은 도시에 살다가 4년 전 남편과 함께 귀농했다는 오영자 씨! 시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땅에 남편과 함께 화원을 가꾸고, 농사를 짓고, 동물들을 키우고 있다고! 귀농 전에는 시골에서 소통이 단절된 생활을 하게 될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는데~ 고민 끝에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시골에서의 쉼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 농촌 체험을 할 수 있는 카페까지 열게 되었단다.
 일곱 마리의 유기묘와 네 마리의 유기견. 여기에 오골계 세 마리, 토끼 두 마리, 칠면조 한 마리까지! 동물농장을 방불케 하는 이곳에 쉽게 볼 수 없는 동물이 또 있다는데~ 그것은 바로 낮이면 뒷산에서 풀을 뜯어 먹고, 밤이 되면 집으로 돌아온다는 산양 모녀! 매일 아침 어미에게서 얻은 신선한 산양유와 직접 농사지은 들깨로 산양유 들깨라떼를 만들고 있다고. 수확한 깻잎은 솥에 덖어 차로 만들고, 들에서 산에서 캔 쑥으로는 개떡을 만들어 먹는다는 이곳! 단골손님들이 입을 모아 ‘나만 알고 싶은 카페’라고 소개하는 농원 카페를 [커피 한잔할래요?]에서 만나보자!

2. [이 맛에 산다] 푸른 바다를 누비는 흰 수염 선장님 

  인천 옹진군 자월면의 대이작도. 이곳에 13년 전 귀향한 정철호(63) 씨가 가족과 살고 있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에겐 저마다의 이유가 있겠지만, 철호 씨에겐 아버지가 그 이유였다. 젊은 시절, 누구보다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던 철호 씨. 잘나가는 건설업자로 승승장구하다가 IMF를 만나 큰 빚을 지게 되었고 먹고살기 위해 꽃게잡이 배에 올랐다. 다행히 연평도 앞바다를 평정하며 꽃게잡이 어부로 성공하여 그곳에 터를 잡으려 했지만, 아버지의 생각은 달랐단다. 자식들을 따라 뭍으로 온 아버지는 늘 고향을 그리워했고 귀향에 대한 의지는 점점 더 커졌다. 그런 아버지를 위해 철호 씨는 모든 것을 정리하고 고향에 집을 짓기 시작했다. 하지만 집을 채 완성하기도 전에 아버지께서 갑작스레 돌아가셨고, 철호 씨는 아버지가 그렇게도 그리던 고향으로 돌아왔다. 
 섬에서 고기잡이와 펜션 운영을 하는 가족. 배엔 막냇동생인 정진헌(51) 씨가 함께한다. 가을 주꾸미가 나오기 전, 꽃게잡이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데. 또 아내 임상숙(63) 씨를 도와 펜션 운영도 같이 해야 한단다. 펜션을 찾은 손님들을 데리고 섬 투어를 가는가 하면, 뒷정리까지 철호 씨가 도맡아 하느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데. 
 섬에 들어온 지 벌써 13년. 시시때때로 얼굴을 바꾸는 바다처럼 바람 잘 날 없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사는 가족의 진한 인생 이야기를 이 맛에 산다에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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