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생맛집] 따뜻한 정 한 그릇! 시장 칼국수
243여 년의 역사를 가진 부산 최대 전통시장 중 하나인 동래시장. 이곳에 20년째 따뜻한 정을 나누는 분식집이 있다. 번듯한 간판 하나 없는 자그마한 식당이지만 점심시간이면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손님들로 가득 붐빈다는데. 삐걱거리는 나무 의자에 일렬로 걸터앉아 주린 배를 채우는 손님들!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찬 바람 불 때 더욱 그리워지는 칼국수이다. 손으로 썰어 모양이 제각각인 면발에 뜨거운 육수를 부어 만든 칼국수는 시린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준다. 착한가격에 넉넉한 양까지 자랑하는 인생 맛집 칼국수! 20년 전 시장에 터를 잡고 칼국숫집을 연 사장님은 단골손님의 식성부터 양까지 하나하나 기억하며 일일이 챙겨준다. 허름하지만, 사람 향기가 듬뿍 묻어나는 곳! 푸짐하게 담아낸 칼국수 한 그릇으로 20년 세월, 한결같이 시장을 지켜가는 인생 맛집을 찾아가 그 속에 담긴 따뜻한 추억을 들춰 본다.
2. [슬기로운 외식생활] 무한리필로 즐기는 가을의 맛!
본격적으로 날씨가 추워지는 10월은 바닷물이 차가워져, 해물의 맛이 무르익는 시기다. 전어, 장어, 굴, 갈치 등 쟁쟁한 10월 제철 해산물 중에, 단연코 호불호 없이 인기 만점인 것이 있었으니. 바로 새우다. 10월에 특히 맛이 좋기로 유명한데. 하지만, 1kg에 약 2만 원 이상을 호가하는 비싼 가격에 선뜻 먹기 망설이는 것이 사실!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오늘의 식당은 값비싼 새우를 무한리필로 즐길 수 있다는데. 약 17cm의 커다란 새우를 천일염에 구워낸 새우구이를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 인기라고. 게다가, 새우 회, 머리 튀김, 간장새우장, 새우튀김까지 모두 무한리필된다는데! 새우 5종을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는 가격은 33,900원! 가성비있는 가격에 새우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인기라고. 새우의 변신은 무죄! 새우 5종 무한리필을 <슬기로운 외식생활>에서 소개한다.
3. [귀촌 클라쓰] 1년에 반만 일하는 비법은 폐교?!
전남 구례에서 만난 오늘의 주인공은 김정헌(49세), 맹정윤(48세), 김지안(7세) 가족이다. 귀촌 전엔 경기도 과천에 살며 남편은 한국화 화가로, 아내는 영어교육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는데. ‘내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여유로운 삶을 살고 싶다’라는 생각에 지리산 자락으로 귀촌을 제안했다는 아내. 처음엔 반대했던 남편도 아내의 확고한 의지에 따라왔단다. 마땅히 살 집이 없어 허름한 시골집에서 귀촌 살이를 시작했다는데, 심적인 여유가 생겨서인지 소중한 아이가 선물처럼 왔다고 한다. 일전에 유산도 했고 당시 42살이었던 터라 걱정이 많이 됐지만, 다행히도 건강한 딸이 태어났다고. 귀촌 4년 차 되던 해에 아내의 부모님도 귀촌을 계획하게 되면서 넓은 부지를 찾던 중 사택 2채가 있는 지금의 폐교를 발견하고 친정 부모님께 금전적인 도움을 받아 인수하게 됐단다. 마침 인수한 폐교가 캠핑장 인가가 나 있어 어쩌다 캠핑장까지 운영하게 됐다는 부부. 주말과 공휴일만 문을 열고 평일과 겨울엔 문을 닫으며 소규모로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단다. 또 평일에는 부부가 재능을 살려 소소한 부가 수익을 내며 생활하고 있다는데. 시골에서 6개월만 일하고 사는 부부의 삶을 <귀촌 클라쓰>에서 들여다본다.
4. [촌집 전성시대] 2,400만 원에 집을 샀어요!
충남 서천군. 대나무가 우거진 곳에 근사한 집으로 탈바꿈한 촌집이 있다. 이 집의 주인인 오미숙(56) 주인장은 2013년, 전원생활을 위한 집을 알아보던 중, 폐가가 된 농가 주택에 반했단다. 70년이 넘고 사람이 살지 않아 노후됐지만, 서까래, 대들보, 툇마루 등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촌집에 편안함을 느끼고 2천만 원에 집을 구매했다. 하지만 리모델링은 현실임을 깨달았다. 묵은 도배지를 떼어내는 데만도 며칠이 걸렸고, 나무가 갈라지고 흙벽이 떨어져 거의 뼈대만 남기고 집을 새로 지은 셈이란다. 촌집에서 가장 큰 변화가 있는 곳은 부엌이다. 본채와 행랑채를 한 채로 합치면서 바깥에 있던 아궁이가 집 안으로 들어왔다. 대들보 아래까지 합판으로 가려져 있던 천장을 제거해, 개방감과 서까래의 미를 더했다. 이뿐만 아니다. 집안 곳곳 인테리어를 하는 주인장의 노하우와 감각이 녹아있다. 직접 손보고 가꾼 촌집에 애정이 남다르단다. 두 아이와 함께 홀로서기를 시작했던 힘든 세월과 아픔이 담겨 있기 때문이란다. 촌집에서 새로이 시작하게 된 주인장과 그런 주인장의 손길로 새롭게 태어난 촌집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