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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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회 2022년12월26일
1. [지금 우리 학교는] 꿈이 현실이 되는 상상놀이터 

 서울시 종로구에 자리한 학교. 시끌벅적하게 웃고 떠드는 소리를 따라가자 커다란 스크린이 설치된 교실이 나타나는데~ 운동장이 아니라 교실 안에서 공을 차고 던지며 신나게 공놀이를 즐기는 아이들! 이러다 선생님에게 혼나지 않을까 싶지만, 알고 보니 공놀이와 동시에 공부도 하는 중이라고. 공이 스크린에 부딪히자 국어, 사회 등 교과목 문제가 튀어나오고~ 자연스럽게 체육활동까지 할 수 있는 융합형 VR 체험이라는데! 이외에 트레드밀부터 최첨단 컴퓨터까지 다양한 기기를 갖춘 이곳의 정체는 바로 무한상상실! 학생들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학교 안에 조성되는 공간이란다. 이어서 헬스장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트레드밀 위를 걷는 아이들. 그런데 이건 단순한 트레드밀이 아니다?
사실 이 학교는 시각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다니는 국립특수학교. 예전엔 직접 지팡이를 짚고 걸어 다니며 학교 오는 길을 익혔다면, 이제는 트레드밀을 활용해 등굣길 영상과 안내 멘트를 들으며 훈련할 수 있다고! 아이들이 용기를 갖고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직접 머리를 맞대고 개발한 프로그램이라는데~ 이번엔 컴퓨터 앞에 나란히 앉은 아이들. 이것 역시 일반적인 컴퓨터가 아니다! 시력이 낮은 아이들도 쉽게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도록 화면 확대부터 음성 출력 기능까지 탑재한 컴퓨터라고. 게다가 인공지능 기반의 독서확대기까지 겸비하고 있어 손짓만으로 확대, 축소하며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단다.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을 갖춰 토요일에도 아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이곳! 무한상상실의 생생한 현장을 찾아가 본다.

2. [슬기로운 외식생활] 원가 상승에도 가격은 그대로! 가성비 소갈비찜 

 점심시간이면 인근 직장인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든다는 창원의 한 맛집! 손님 중 대부분이 오랜 단골일 정도로 인기인데. 이곳의 메뉴는 매콤달콤 단짠 국물과 부드러운 갈비가 조화를 이루는 소갈비찜! 보기 드문 1인분 뚝배기 소갈비찜을 단돈 9천 원에 판매하고 있다. 게다가 갈비를 뚝배기가 넘칠 만큼 산더미처럼 쌓아주며 후한 인심까지 자랑하는데. 꾸준히 월 매출 4,500만 원을 기록하고 있지만 남는 건 하나도 없다는 사장님 부부. 지난 1년 사이 고기 원가는 약 2배 정도 올랐지만 직장인들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 9천 원 가격을 그대로 유지 중이기 때문. 욕심 없이 앞으로도 계속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은 것이 사장님의 소박한 꿈. 매일 새벽 6시에 출근해 170인분의 갈비찜을 준비하고 재고를 남기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지켜오고 있다. 하지만 가성비만 지켰으랴, 맛을 향한 자부심 또한 상당하다. 최고의 맛을 찾기 위해 수 년 간 온갖 재료를 넣고 실험을 거듭한 결과, 궁극의 비법 육수를 찾아냈단다. 맛과 양, 가성비까지 모두 잡은 고기폭탄 소갈비찜을 슬기로운 외식생활에서 만나본다. 

3. [대한민국 보물정원] 제주는 벌써 봄? 계절을 잊은 꽃의 천국! 

 겨울에도 유채꽃이 피는 정원이 있다. 손님들에게 봄꽃을 보여주고 싶어서 계절을 앞당긴 정원사는 61세 양지선 씨. 증권회사에 다니던 지선 씨는 1994년에 제주도에 귀농해 담보 대출까지 받아 정원을 만들 땅을 샀다. 나름 힘을 다해 정원 문을 열었지만, 이틀 동안 찾아온 손님은 겨우 한, 두 팀. 적자도 걱정이지만 가족과 함께 직원들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에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단다. 남몰래 눈물을 훔치면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저절로 찾게 되는 정원을 만들 수 있을까 밤낮 고민했다는 지선 씨. 제주도의 유명 관광지로 직접 발품을 팔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꽃, 식물, 볼거리를 설문 조사했고, 사람들의 목소리를 그대로 정원에 반영했다. 그렇게 해서 지금의 정원이 탄생했다. 지선 씨의 정원은 추운 겨울에도 계절을 잊은 꽃들이 피어난다. 겨울꽃의 대명사 동백을 시작으로, 봄에 볼 수 있는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추운 겨울에도 봄꽃을 보며 마음을 달래고 싶다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정원사 지선 씨가 오랜 연구 개발 끝에 추위에도 견딜 수 있는 유채꽃을 심은 것이다. 또 온실에는 알록달록한 여름꽃 수국이 사람들을 반겨준다. 계절을 잊은 꽃들이 피어나는 정원으로 꽃 여행을 떠나보자.

4. [퇴근 후N] 제주 바다를 품은 모자반 닭갈비 
 
 슈트를 빼입고 퇴근길 런웨이에 나선 곳은 활주로! 도착한 곳은 푸른 바다와 맑은 공기가 반겨주는 제주도인데. 오직 제주도에서만 즐길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메뉴가 있다고 해서 찾아간 곳은 바로 닭갈빗집?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이 닭갈빗집에는 건강과 맛을 사로잡은 특별한 재료가 사용된다고 하는데~ 그것은 바로 제철을 맞아 그 맛과 식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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