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이 맛에 산다 홈페이지로 가기
393회 2023년01월9일
1. [우리 집 삼시세끼] 일터에서 먹어요! 바나나 농장 가족 

 경기도 시흥시. 이곳에는 아열대 과일 농장을 운영하는 가족들이 살고 있다. 바로 박민남(55), 이성남(64), 이은주(33), 김지호(36) 가족이다. 아열대 열매를 재배하다 보니, 농장 온도를 20~30℃로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단다. 이 온도 유지를 위해, 남편 이성남 씨는 매일 새벽마다 화목보일러에 장작불을 땐다고 한다. 이 덕분에 파파야, 바나나, 망고, 구아버, 커피 열매 등 다양한 아열대 작물들을 사시사철 구경할 수 있단다. 작물 관리 때문에, 부부는 일터에서 삼시세끼를 해결한다고 한다. 눈만 돌리면 보이는 아열대 작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간단히 먹는 것이 가족들의 밥상 철학이다. 아열대 농장 가족의 아침 식사는 바나나 주스다. 바나나와 우유만 믹서기에 갈아 만들면 끝이다. 점심 식사는 파파야 간장 양념을 곁들인 곤드레밥과 늙은 호박 된장국이다. 파파야는 후숙이 되면 과일이지만, 후숙 전에는 채소처럼 단단하고 아삭한 식감 때문에 무 대신 채를 썰어 양념에 넣는다. 여기에 달콤한 늙은 호박을 넣고 끓여 낸 된장국까지 곁들이면 가족들의 점심 밥상이 완성된다. 가족들의 하루를 마무리할 저녁 식사는 파파야 소고기구이와 바나나 구이다. 밑간 없이 파파야 간 것을 넣고 하루 동안 재운 소고기와 바나나를 함께 구워 먹는다. 아열대 과일 농장 가족의 삼시세끼를 만나보자.

2. [주말 N] 제주도에서 찾은 새해맞이 갈치 한 상 

 밝아온 2023년 계묘년! 앞으로도 쭉쭉 풀려나가는 한 해가 되길 바라며 신중하게 고른 새해 첫 끼! 햇빛을 받으면 눈이 부시게 빛나는 갈치 한 상인데~ 당일 새벽 갓 잡은 갈치를 경매를 통해 매일 받는다는 이곳! 그 길이만 해도 무려 1m에 다다른다는다고. 특 대 사이즈 갈치를 위해 특별히 화구와 냄비까지 직접 제작했다는 고기문 씨 (51세)! 갈치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살리기 위해 간수를 뺀 굵은소금으로 절였다 깨끗하게 씻어서 굽고, 조림을 만든다는데. 자극적인 맛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조금 삼삼하다고 느낄 수 있다지만, 진짜 생선 맛을 아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생각나는 맛이란다. 가게를 운영한 지는 10년 차가 되었다는 기문 씨. 
 사실 15년 전까지만 해도 자기 소유의 방 한 칸도 없을 정도로 꿈 없는 시절을 보냈다는데. 하지만 결혼 후 태어난 딸의 자는 모습을 보고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고 다짐해 3년 동안 알바와 식당 일을 겸하면서 메뉴를 연구해서 가게를 차렸다고. 그래서 아무리 바빠도 반드시 지키는 원칙이 있다고 하니, 그것은 내 자식에게 먹일 수 없는 음식은 만들지 않는 것! 그 결과 밑반찬 하나도 매번 주문이 직접 들어오면 바로바로 무치고, 버무리고, 튀겨낸단다.
 제주도에서 맛볼 수 있는 모든 것을 한 상에 담아낸다는 만큼 오메기떡과 한라봉 아이스크림으로 후식까지 야무지게 즐길 수 있다는 갈치 한 상! 그 든든함으로 올 한 해를 든든하게 시작해 보자.

3. [인생맛집] 추억이 모락모락~ 43년 전통 찐빵 

 경상북도 안동의 어느 오래된 시장. 골목을 따라가 보면 달콤한 찐빵 냄새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가게가 있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찐빵을 한입 물면 촉촉하고 부드러운 빵의 온기와 팥의 달콤함이 한가득~ 43년째 한결같은 맛으로 단골손님들의 마음을 제대로 훔치고 있다는 아내 김영자(65), 남편 김혜수(70) 사장님 부부는 그야말로 찐빵과 만두의 장인이다. 속 재료부터 반죽, 성형 모든 과정을 수제로 만들어낸다는데 어디 이뿐이랴~찐빵의 앙금은 국내산 팥 100%! 만두에도 국산 생고기, 직접 담근 김치만 사용할 정도로 무조건 최상의 재료로만 찐빵과 만두를 만든다는 게 부부가 지금까지 지켜온 소신이다. 이런 노력을 알고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단골손님들. 한번 먹으면 결코 잊을 수 없는 맛이라며 타지역으로 이사 가도 다시 찾아올 정도라는데. 과연 부부의 찐빵과 만두에는 어떤 특별함이 담겨 있을까? 매일 반복되는 고단한 하루가 힘들 때도 있지만 단골손님들과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는 게 인생의 유일한 낙이라 말하는 부부. 찐빵 속에 담긴 부부의 진한 추억 이야기를 <인생맛집>에서 만나본다.

4. [대한민국 보물정원] 정원사는 아이디어맨? 파리 날리던 정원을 되살리다! 

 아이들을 위한 숲 해설을 해오던 박영규(60세) 씨는 우연히 한 식물원을 찾았다. 도심과도 가깝고, 주위 환경도 좋은 식물원이었지만 사람은 한 명도 보기 힘들었다. 식물원이 너무 재미없고 밋밋해서 사람들에게 외면을 받았던 것이다. 식물원을 둘러보자, 영규 씨의 머릿속에 이 식물원을 살릴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당장 사업 제안서를 들고 식물원을 만든 회장님을 직접 찾아갔다. 그리고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이 ‘식물원을 살려
◁ 이전 목록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