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점심N] 11가지 코스로 나오는 초밥이 19,000원?
슈트를 빼입고 점심 런웨이에 나선 곳은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아래부터 송파나루역까지 이어지는 MZ세대의 핫플레이스, 송리단길에 가성비 대박집이 있었으니~ ‘가성비’라는 말과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이곳의 메뉴는 이른바 ‘스시 오마카세’! ‘오마카세’란 셰프가 그날그날 준비한 재료로 알아서 상을 차리는 코스요리인데~ 인당 8만 원부터 20만 원 이상까지! 한 끼 식사치고는 고가인 서비스다. 하지만 이곳에선 단돈 19,000원으로 스시 오마카세를 즐길 수 있어 날마다 치열한 예약 전쟁이 펼쳐진다는데! 주인장은 누구나 쉽게 오마카세 문화를 경험해봤으면 하는 마음에 저렴한 가격을 고집하고 있단다.
가격은 엄청나게 저렴하지만, 들여다보면 비싼 오마카세 식당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데~ 개방형 주방을 테이블이 둘러싸고 있어 셰프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1열에서 직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음식을 받을 때마다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점이 매력 포인트란다. 먼저 무한 리필이 되는 장국으로 위장을 워밍업하고 나면, 각각 다른 종류의 초밥 10개를 차례대로 제공! 소금과 다시마로 하루 동안 숙성한 횟감을 사용해 활어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감칠맛이 일품이라고. 이어서 우동을 먹고 나면, 크랜베리 오미자차로 입가심까지! 믿을 수 없는 가성비의 초밥 코스요리로 나른한 점심시간에 활력을 충전해 보자.
2. [커피 한잔할래요?] 야학당이었던 고택이 카페로 변신했다?!
오늘 찾아갈 카페는 지은 지 무려 350년이 되었다는 인천의 한 고택! 입구로 들어서면 댓돌 위에 놓인 흰 남자 고무신이 반겨준다는 카페는 입구 대문간에서부터 모든 벽면이 옛 가좌동의 모습에서부터 대한민국의 건국사를 보여주는 사진들로 가득하단다. 그 이유는 이 고택이 바로 1600년대 후반에 지어진 심재갑 선생의 350년 된 고택을 리모델링한 곳이기 때문이라고. 재목은 백두산에서, 기와는 헐리게 된 임경업 장군의 사당에서 가져왔다는 이 고택이 카페로 변신하게 된 지는 벌써 3년째에 다다른단다.
많은 사람들과 세월의 흔적을 공유하고 문화공간이자 휴식공간으로 변신했다는 카페는 그 주인장부터 남다르다는데.
바로 김일호 (38세), 김여진 (42세) 남매. 원래 도라지정과와 견과 강정을 만들었던 남매는 근처 한옥에 터를 잡으면서 누나인 여진 씨는 엄마, 이모와 함께 정과를 만들고, 동생인 일호 씨는 강정 만드는 것과 카페의 운영을 도맡아 하고 있단다. 덕분에 전통의 맛과 멋을 한 번에 챙기기가 더욱 수월했다고. 그뿐만 아니라 남매의 젊은 감성까지 더 해 다른 카페에서 쉬이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메뉴들까지 개발했다는데.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는 도라지 청이 들어간 라테와 대추가 들어간 대추슈페너. 비주얼은 물론 맛까지 훌륭한 음료에 남매가 직접 만드는 전통 간식까지 곁들이면 한옥에ㅇ 머무르는 내내 입이 쉬질 못한단다. 긴 시간을 우뚝하게 지키고 있는 한옥에서 전통의 멋과 현대의 맛을 함께 즐겨보자.
3. [대한민국 보물정원] 모래밭에 일군 93세 아버지의 꿈
정원사 송봉규(93세) 씨는 1971년, 가시넝쿨과 돌만 가득했던 모래밭을 지금의 정원으로 바꾼 사람이다. 황무지 밭에 심었던 야자수들은 어느새 50년이 지나 큰 나무가 되었고, 정원은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종합 선물 세트 같은 공간이 됐다. 구순이 넘은 나이 때문에 이제 정원 일은 아들인 송상훈(67세) 씨가 도맡아 하고 있지만, 일주일에 한 번, 오전 시간은 아버지인 봉규 씨가 정원을 방문해 구석구석을 돌아본다. 정원에는 꽃과 나무뿐 아니라 다양한 동물들도 함께 있어 볼거리로 가득한데. 아들, 상훈 씨는 정원을 다니며 손님들에게 나무 하나하나를 소개하기도 한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아버지와 함께 정원 일을 해서 그런지 이제는 누구보다 정원에 대한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한다. 그런 까닭에 아버지인 봉규 씨가 방문하는 날이면 아들인 상훈 씨는 초긴장 상태! 아버지와 아들이 한평생을 가꾼 ‘작은 제주’ 같은 정원으로 떠나보자.
4. [위대한 일터] 100년 가게를 위하여! 49년 전통 닭 불고기
경상북도 청송군, 주말이면 손님들이 전국에서 몰려오는 가게가 있다. 이곳에선 특별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데, 바로, 닭 불고기다. 다진 닭가슴살을 매콤하게 양념한 후 얇게 뭉쳐 연탄불에 구워 만든 닭 불고기는 마치 떡갈비와 같은 식감을 준다. 이곳의 또 다른 인기 메뉴인 닭백숙은 철분과 탄산이 함유된 약수로 끓여내어 쫄깃하고 잡내가 없으며 녹두죽과 함께 제공된다. 다른 곳에서 쉽게 맛보지 못하는 특별한 메뉴들을 판매하여 49년째 손님들에게 사랑을 받고있는 이 식당은 현재 황상태(56), 김윤자(55)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2014년에 1대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