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슬기로운 외식생활] 불볕더위 이겨내기 위한 가성비 보양식은?
벌써 시작된 불볕더위! 몸보신이 필요한 시기에 딱 맞는 보양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경기도 시흥시의 한 식당. 비주얼도 맛도 끝판왕인 보양식을 팔고 있다는데. 무려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갔다는 닭 한 마리 칼국수! 백숙과 칼국수를 한 그릇에 담았다는 보양식의 가격은 단돈 9천 원. 놀라운 가성비를 자랑한다고. 육지 보양식엔 닭 칼국수가 있다면 해산물이 풍성하게 들어간 바다 보양식도 있다고 한다. 바지락과 홍합이 듬뿍 올라가고, 전복까지 얹어 나가는 해물 칼국수도 단돈 8천 원이라는데! 저렴한 가격에 보양식 칼국수를 즐길 수 있어 식당은 항상 문전성시란다. 과연 맛의 비결은 무엇일까? 국내산 닭을 직접 손질해 냄새를 제거하고, 닭을 삶을 때도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1분 1초를 계산한다는 사장님. 칼국수의 육수에도 특별한 비결이 있다는데? 진한 맛을 내기 위해 넣었다는 특급 재료도 있다고. 닭값은 3년 사이에 약 2배가 되었지만, 형제가 같이 운영하고 있어 가성비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식당. 환절기 보양식을 찾아 <슬기로운 외식생활>이 찾아가 본다.
2. [수상한 가족] 며느리 덕분에 친구가 생겼어요!
광주광역시, 35년 차 농부 부부가 서울 토박이 며느리를 맞았다. 그런데 이 며느리, 참 요즘 새댁 같지 않다. 결혼 후, 남편을 따라 남편 고향에 터를 잡는 건 그렇다 치고, 굳이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싶단다. 되려, 이 상황이 불편한 건, 시아버지! 맘 편히 따로 살자며 아들 내외에 집까지 얻어줬단다. 하지만, 다이빙 선수로 활동하던 아들이 전국각지로 훈련을 나가고, 친구 하나 없는 곳에 남겨진 며느리는 매일 시댁을 찾았다. 그냥 찾기만 했으랴, 아예 시댁에 눌러살다시피 하면서 시아버지가 마련해 준 집은 무용지물 됐단다. 아들만 둘인 집에 며느리가 들어오면서 생긴 활기가 어색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며느리 덕에 아들 볼 일도, 웃을 일도 많아졌다니, 복덩이가 따로 없다. 게다가, 며느리 덕에 노년을 함께 즐기고픈 친구 같은 가족이 둘이나 생겼으니, 바로, 서울에서 짐 싸 들고 내려온 사돈이다. 사돈지간에 워낙 마음이 잘 맞아 자주 만나서 여행이나 식사를 하곤 했는데, 딸이 있는 곳으로 아예 귀농해 일주일에 반 이상을 같이 지낸단다. 북적북적 함께여서 늘 즐거운 두 집안의 이웃 살이, 만나본다.
3. [위대한 일터] 고물상 부부의 가마솥 백숙집
대구 팔공산에 등산객과 나들이객의 눈과 입을 사로잡은 집이 있다. 바로, 1,000도가 넘는 뜨거운 장작불에 팔팔 끓인 가마솥 백숙집이다. 이 집의 주인장 송인학(60) 씨와 황자영(58) 씨 부부는 20년간 고물상을 하다가 경기가 안 좋아 9년 전에 백숙집을 시작했다. 인근에 자리 잡은 백숙집이 많았지만, 뒤늦게 뛰어든 만큼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노력을 했다고 한다. 먼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기 위해 가게 옆 텃밭에서 직접 채소 농사를 짓고, 닭은 정육점에서 납품받는 대신 토종닭을 주문 즉시 잡아 가마솥에 끓인다. 또한, 다 끓인 백숙은 그냥 접시에 담지 않고, 따뜻함이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뚝배기에 담아 손님상에 올린다. 이처럼 손님들에게 좋은 음식을 대접하려는 열정 덕분에 부부의 백숙집은 오랜 가게들 사이에서 당당히 맛집으로 소문나게 됐단다. 가마솥보다 뜨거운 열정을 가진 부부, 이들의 백숙집으로 향해본다.
4. [이 맛에 산다] 섬마을 억척 할매 재옥 씨의 갯벌 인생
오늘의 주인공을 만나러 간 곳은 영종도에서도 배를 타고 40분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섬 장봉도. 여기에 마을에 소문난 억척 일꾼 양재옥(68)씨가 살고 있다. 갯벌에서 직접 잡은 조개나 낙지를 이용하여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재옥 씨. 물때를 맞춰 아침 일찍 바닷가에 나가 갯벌을 돌아다니고,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면 식당에서 온종일 일을 한다. 그리고 중간 중간 텃밭과 염소들을 돌보느라 잠시도 쉴 틈이 없다는데. 잘 때가 되어서야 숨을 돌릴 수 있다는 재옥 씨. 그래서인지 가족들은 매일 재옥 씨 걱정뿐이다. 같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아들 내외와 며느리는 매일 재옥 씰 말리고 얼마 전 우체국에 취업한 손자도 틈이 날 때마다 식당과 갯벌 일을 돕지만 재옥씨는 일을 쉴 생각이 없단다.
가족들 모두 재옥 씨를 걱정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재옥 씨가 억척 할매가 된 이유는 바로 가족 때문. 경기도 연천에서 부유하게 태어나 남부러울 것 없이 생활했던 재옥 씨. 그녀의 불행은 결혼을 하고 나서부터였다. 술만 먹으면 폭력을 휘둘렀던 전 남편. 그의 폭력을 피해 어린 아이들을 두고 도망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데. 이후 악착같이 돈을 모아 다시 아이들을 데려왔지만 그 때부터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었단다. 먹고살만해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