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 푸른 초원 위에] 할아버지가 짓고 손자가 고친 73년 된 집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임과 한평생 살고 싶다”는 모든 사람을 위한 <저 푸른 초원 위에!> 이번에는 직접 집을 지은 사람들을 찾아 그 노하우를 배워보기로 했는데! 과연 오늘은 어떤 집을 찾아갔을까? 오늘 찾아간 곳은 강원도 강릉! 이곳에 할아버지가 지은 집을 손자가 1년 4개월 동안 직접 고쳤다는 분이 있었으니. 바로 전성우(48) 씨와 아내 한나(43)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건축과는 일면식도 없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성우 씨. 아내와 결혼하게 되며, 이 집을 고쳐 살고자 마음먹게 됐다는데. 철거만 3개월. 인터넷과 책을 보며 알음알음 공부해 가며 집을 새로 짓다시피 고치게 됐단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지은 집이자, 아버지의 유년기, 자신이 태어나 자란 곳이다 보니 어느 것 하나 버리고 싶지 않았다는데. 바닥과 구들장 돌을 활용해 마당 디딤돌을 깔고, 내부 역시 세월이 고스란히 담긴 서까래 아래 창호지 문도 그대로 활용했다고 한다. 이제 웬만한 보수는 전문가 못지않다는 성우 씨. 오래된 전축을 고쳐 오디오로 사용하기도 하고, 마당 문주등도 직접 만들기도 했다는데. 요즘 취미는 오래된 목재를 활용해 소품을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고. 직접 고치고 꾸민 집에서 아이 백일잔치도 하며 새로운 추억들을 쌓아가고 있다는 성우 씨와 가족들을 <저 푸른 초원 위에>에서 만나보자.
2. [대한민국 보물정원] 주말 방문객 3,000명! 파리 날리던 한옥의 대변신
경상북도 경주시, 한여름이면 노란 꽃들이 넓은 호수 위를 가득하게 장식하는 정원이 있다. 3년 전, 더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카페를 만들기 위해 처음 해바라기를 심기 시작했다는 박임관 씨(60세). 짙은 녹음이 지는 호수와 어울리는 꽃을 찾기 위해 색색깔의 바람개비와 파라솔을 꽂아 보며 노력한 결과, 밝은 노란색이 마음에 들어 해바라기를 선택하게 됐다. 반신반의하며 심었던 노란 해바라기들은, 이제는 여름이면 약 4,000㎡ 대지를 노란 꽃으로 가득 채우는 장관을 연출하며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고 한다. 박임관 씨(60세)의 오랜 꿈이 담긴 한옥 카페를 배경으로 펼쳐진 해바라기 꽃밭은 경주를 대표하는 정원이 되어, 그야말로 망해가던 카페를 살린 노란 보물이 됐다고. 태양의 꽃, 해바라기가 가득 피어난 아름다운 정원으로 떠나 보자.
3. [오늘은 국수 먹는 날] 이 여름에 딱! 평양냉면
무더운 여름이 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음식, 바로 평양냉면! 강원 춘천시엔 한우와 한돈을 푹 고아낸 담백하고 삼삼한 육수의 100% 순메밀 평양냉면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도정 과정을 통해 거친 겉껍질은 벗겨내고 부드러운 메밀쌀로 만든 순메밀면에, 육수는 흐르는 물에 12시간 이상 핏물을 뺀 한우와 한돈에 조선간장과 주인장 표 수제 간장, 그리고 5년간 간수를 뺀 천일염, 딱 세 가지만 넣고 끓여내 깊고 진한 맛을 자랑한다. 여기에 한우 양지, 동치미 무, 달걀지단 등을 올려주면 한 번 맛보면 뒤돌아서도 생각나는 평양냉면이 완성된다. 그리고 평양냉면과 쌍두마차를 이룬다는 또 다른 메뉴, 들기름 비빔 냉면은 표고버섯볶음과 동치미 무채, 김 가루, 들깻가루 등 총 6가지 고명이 들기름, 수제 간장과 함께 메밀면과 어우러져 극강의 고소함을 자랑한다. 이 여름에 딱인 평양냉면을 만나보자.
4. [수상한 가족] 마님, 꽃가마 태워드리리다
경북 포항시, 35년간 행정 공무원으로 일한 김일우(66) 씨는 퇴직 후에 포항의 시골 마을로 들어가 농사를 짓기로 마음먹었다. 원체 꼼꼼하고 신중한 편이라, 귀농 준비만 8년을 했단다. 그런데, 귀농하기까지 순탄치만은 않았다. 아내 박정심(62) 씨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힌 것! 아내는 도통 남편이 이해되지 않았다. 남편이 퇴직하고 나면, 여유롭게 쉬어가는 인생 2막을 꿈꿨던 아내였단다. 그런데 웬걸, 이 나이에 시골에 들어가 또 일을 하자니, 남편이 원망스럽고 기막힌 게 당연했다. 그때, 남편이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아내의 손에 절대 흙을 묻히지 않고, 햇볕 아래서 힘든 일을 혼자 다 하겠다고! 못 이기는 척, 함께 귀농하기를 허락하자 남편은 아내를 ‘마님’으로 모시게 됐단다. 1년 전에는 아들 김건웅(29) 씨도 부부를 따라 귀농했는데, 이 또한 아버지의 권유 때문이었다. 지금은 예비 며느리까지 합세해 농사일을 한다는데, 일우 씨를 필두로 농사꾼이 된 가족들의 귀농생활, 만나본다.